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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전방에서 더 강한 압박 필요” 시즌 ‘첫 연승’에도 웃지 않은 황선홍 감독 “끈끈함이 잔류 열쇠다”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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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이 올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대전은 8월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1 2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2-1로 이겼다.

극적인 승리였다. 후반 추가 시간까지 스코어는 1-1이었다. 대전 수비수 김재우, 인천 스트라이커 무고사가 1골씩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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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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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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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텍.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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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추가 시간. 승부가 갈렸다. 교체 투입돼 부상 복귀전을 치른 대전 스트라이커 구텍이었다.

구텍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극장골을 터뜨렸다. 구텍의 골에 힘입은 대전은 휴식기 이후 2연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대전 황선홍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경기 총평.

어려운 경기였다. 다행히 결과적으론 이겼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덕분이다. 이겨내려고 하는 모습들이 좋았다.

Q. 올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휴식기 동안 자신감을 찾으려고 힘썼다. 하지만, 더 보완해야 한다. 올여름 선수단에 큰 변화가 있었다. 시스템이 바뀐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더 가다듬어야 한다. 선제 득점 이후 수비 조직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맨투맨으로만 해결하려고 하다 보니 어려움을 겪었다. 오늘은 선수 교체로 변화를 줬던 게 주효했던 듯하다. 전방에서 더 강한 압박이 이루어져야 한다. 더 좋은 축구를 하기 위해 더 고민하겠다.

Q. 돌아온 스트라이커 구텍이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선물했다.

구텍은 몸을 만들고 있다. 에너지가 있다. 지금보다 더 잘해줘야 한다. 이 골에 만족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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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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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천을 이긴 게 11년 만이다.

진짜? 그건 전혀 몰랐다. 최근 10차례 맞대결에서 1무 9패란 것만 알고 있었다. 11년 만이라... 솔직히 믿기지 않는다. 다만 앞서서 이야기했다시피 징크스는 깨기가 매우 어렵다. 2배의 힘이 든다. 올 시즌 광주 징크스를 깼다. 이번엔 인천을 잡았다. 열세에 있는 팀을 하나하나 이겨보겠다.

Q. 강등권에 놓인 세 팀이 모두 이겼다. 여느 해보다 치열한 생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K리그1에 잔류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인가.

끈끈함이다. 끈끈해야 한다. 수비할 땐 때론 거칠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은 얌전한 면이 있다. 우리가 인천에 고전했던 이유 중 하나다. 오늘 승리에 만족하지 않는다. 몇 경기 이긴다고 해서 잔류를 확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매 경기가 결승이다. 끈끈한 경기가 이어져야 강등권에서 벗어날 수 있다.

Q. 구텍도 구텍인데 김재우가 인생 골을 넣었다. 김재우가 슈팅하는 순간 골이 될 줄 알았나.

전혀 몰랐다(웃음). 1년에 한 번씩만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아니다. 6개월에 한 번이 좋을 듯하다.

[대전=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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