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기자회견] '4연승 질주' 김기동 감독, "처음엔 제가 원하는 구성이 아니라...원하는 선수들 합류에 자신감 갖게 돼"

[인터풋볼=신인섭 기자(상암)] FC서울이 5년 만에 4연승을 질주했다. 김기동 감독은 여름이적시장을 알차게 보낸 것이 이유라 밝혔다.

FC서울은 16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은 12승 6무 9패(승점 42)로 리그 5위에, 제주는 10승 2무 15패(승점 32)로 리그 8위에 위치하게 됐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2019년 5월 28일~6월 22일 사이에 기록했던 리그 4연승 이후 무려 5년 만에 리그 4연승을 달성하게 됐다. 또한 지난 6월 22일 수원FC전 홈승리 이후 강원FC, 대전하나시티즌, 김천 상무에 이어 제주까지 제압하며 홈 5연승을 질주하게 됐다.

루카스가 데뷔전 데뷔골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선발로 나섰던 루카스는 전반 23분 좌측 하프 스페이스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 차기로 득점을 터트렸다. 서울은 제주의 공세에 다소 밀리기도 했지만, 야잔의 헌신적인 수비와 강현무 골키퍼의 동물적인 선방 능력으로 승점 3점을 획득하게 됐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 하고, 강원 경기를 생각할 땐, 1년 농사라고 생각했다. 이걸 홈에서 우리가 잡는다면 4위까지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 보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오늘 홈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음으로써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위를 바라볼 수 있는 희망을 봤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과거였다면 1골 먹고 비기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을 텐데 오늘은 버티는 힘을 보여줬다. 욕심보다 지금처럼 더 만들어 나가는 목표를 세웠기 때문에 홈에서 응원해 주시는 부분 덕분에 선수들이 이겨내는 것 같다"며 경기 총평을 전했다.

[이하 김기동 감독, 제주 유나이티드전 경기 후 기자회견]

소감

오늘 경기하고, 강원 경기를 생각할 땐, 1년 농사라고 생각했다. 이걸 홈에서 우리가 잡는다면 4위까지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 보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오늘 홈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음으로써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위를 바라볼 수 있는 희망을 봤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과거였다면 1골 먹고 비기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을 텐데 오늘은 버티는 힘을 보여줬다. 욕심보다 지금처럼 더 만들어 나가는 목표를 세웠기 때문에 홈에서 응원해 주시는 부분 덕분에 선수들이 이겨내는 것 같다.

이적 시장에 공들여 데려온 강현무, 루카스, 야잔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생각해 보면 많은 변화가 있었다. 처음에 서울에 와서 시작할 땐 제가 원하는 구성의 선수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힘든 상황을 걸어왔다.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면서 제가 원하고 공을 들인 선수들이 팀에 합류했다. 그러면서 저도 자신감을 갖고 그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루카스가 골을 넣었고, 현무가 마지막에 들어갈 수도 있는 슈팅을 막아내면서 승점을 가져왔다. 루카스도 100%는 아니지만 더 좋아질 것이고, 야잔이 오면서 뒤에 안정감이 생겼다. 팀이 더욱 탄력을 받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뒷문이 안정이 되면서 전환 속도가 좋아지고 있는데

항상 고민이다. 전반 경기력과 후반 경기력이 상당히 다르다. 전반엔 템포도 좋았고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했는데 후반엔 실망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길 때 선수들이 지키려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모든 감독의 고민이다. 앞으로 제가 만들어 가야 할 일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후반 차이가 없는 경기력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4연승이다. 이기는 습관이 중요할 것 같다.

그동안 서울이 위닝 멘탈리티를 찾기 어려웠는데, 이기다 보면 경기력이 좋지 않아도 승리하는 습관이 생기고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믿는다. 전북도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계속해서 지면서 자신감이 떨어지고 있는데, 이렇게 이기다 보면 좋은 습관이 생길 것 같다.

상위권과 차이가 별로 안 난다. ACL 이상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설레발을 치지 않겠다. 선수들과 새로운 목표를 정해야 할 것 같다. 매번 어느 순간에 목표를 정해서 나아갔는데, 이제 그런 시점이 다가오는 것 같다. 우리의 목표를 현실적으로 바라보고 나아가야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센터백 2명이 왼발을 다 잘 쓰는데

불편함이 있다. 야잔이 오른발도 쓰지만 왼쪽에서 빌드업하는 것이 편할 텐데, 불편함 없이 잘해주고 있어서 만족하고 있다.

린가드 몸이 무거워 보이던데

사전 기자회견에서 10분 만에 뺄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 어떻게 보셨나요? 30분 지나니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다. 3주 넘게 뛰지 못해 많이 힘들었을 텐데, 연결해 주고 수비 해주는 모습이 100% 해줬다고 생각했다. 35분 지나고 빼줄까 생각했는데, 전반 끝나고 빼는 게 낫다고 생각해 전반까지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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