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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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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배' 맨유 출신 박지성도 "EPL 축구 실력만 가지고는 안 된다", 손흥민→양민혁 현실조언 "모든 게 완벽해야" 같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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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내가 양민혁에게 겁을 주려는 게 아니다. 정말 도움이 될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다. 프리미어리그는 정말 쉽지 않다. 언어, 문화, 인성,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것 등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한다." (손흥민)

"프리미어리그에 와서는 축구 실력만 가지고 평가받을 수는 없다. 환경적인 문제라든지 언어적인 문제라든지 피치 위에서 잔디 상태도 다르고 이런 모든 것을 다시 새롭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큰 요인." (박지성)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은 양민혁(18, 강원FC)를 같은 한국인 선수라고 절대 감싸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만족하지 말고 지금보다 더 철저하게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박지성도 프리미어리그에서 생존하고 발전하려면 같은 생각이었다.

15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맨 인 블레이저스'가 토트넘 방한 기간에 손흥민과 인터뷰를 공개했다. 2022년 이후 두 번째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온 소감, 2024-25시즌 토트넘에서 해낼 목표 등 손흥민에게 다양한 질문을 했다.

이 중에서 축구 팬들에게 눈에 띄는 건 양민혁이었다. 양민혁은 2024년 김병지 대표이사와 윤정환 감독 눈에 들어 고등학생 신분에 프로 무대를 누볐다. 엄청난 스피드에 탁월한 결정력으로 강원FC 깜짝 선두 경쟁에 날개를 달았고, 4월과 5월에 연속으로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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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처럼 나타나 K리그를 뒤흔든 고등학생 공격수 양민혁은 유럽 스카우터 레이더 망에 포착됐다. 프리미어리그 빅 6팀, 중위권 팀, 챔피언십에서 막 올라온 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상위권 팀 등이 양민혁에게 영입 제안을 했는데 양민혁이 선택한 팀은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양민혁 영입에 유럽으로 직행한 역대 K리거 중 최고 수준 이적료를 썼고 2030년까지 장기 재계약을 체결해 향후 팀 미래를 책임질 재능으로 평가했다. 양민혁이 포함됐던 팀K리그와 토트넘 친선전을 앞두고 공식발표와 '옷피셜'을 공개해 유럽 진출을 확정했다.

양민혁이 토트넘 이적을 선택한 배경은 대한민국 캡틴이자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었다.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인터뷰에서 해외에 팀에 갔을 때 적응문제가 있는데, 손흥민 선수가 있는 팀이다. 한국인이 적응하기 쉽다. 손흥민은 대한민국 캡틴이기 때문에 더 선택하기 쉬웠다. (이적 결정에) 좋은 영향을 끼쳤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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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양민혁과 짧은 만남에 "잘하고 있다. 내년 1월에 토트넘에 합류하기 전까지 부상과 컨디션 관리를 잘하고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해라"라고 조언했다.

이후 '맨 인 블레이저스'를 통해 더 현실적인 조언과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손흥민은 "정말 힘들 것이다. 프리미어리그는 정말 쉽지 않다. 최고 수준의 선수가 되려면 언어, 문화, 인성,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것 등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한다"락 말했다.

손흥민은 10대 시절부터 독일에 넘어와 유럽 생활을 했다. 함부르크, 레버쿠젠을 거친 뒤 2015년 토트넘에 이적해 프리미어리그 10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축구 커리어와 '청춘' 대부분을 해외에서 보냈기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7시즌을 뛰었던 박지성도 과거 한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같은 말을 했다. 위건 애슬레틱에서 뛰었던 조원희를 두고 "충분히 그 능력은 입증됐지만, 프리미어리그에 와서는 축구 실력만 가지고 평가받을 수는 없다. 환경적인 문제라든지 언어적인 문제라든지 피치 위에서 잔디 상태도 다르고 이런 모든 것을 다시 새롭게 받아들여야 해서 그걸 얼만큼 빨리 흡수해서 내 것을 보여주느냐, 또 내 마음이 안정적일 수 있느냐가 굉장히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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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맨 인 블레이저스'가 손흥민에게 '양민혁이 새로운 손흥민이라고 불린다'라고 질문하자, 손흥민은 "난 아직 여기에 있다. 양민혁이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는 걸 돕겠지만 100% 내 자리를 물려줄 생각은 없다. 그대로 물려받을 수 있게 놔두지 않을 것"이라면서 "겁을 주려는 게 아니다. 정말 도움이 될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다. K리그에서 잘한다고 느끼겠지만 여기는 어린 선수들이 매일 같이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한다. 많은 선수가 같은 포지션을 차지하려고 달려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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