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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오상욱 "펜싱 장비 비싸…지원 없었다면 일찍 은퇴했을 것"('유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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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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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펜싱 선수 오상욱이 어려웠던 시절을 언급했다.

오상욱은 1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많은 지원 덕분에 펜싱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오상욱은 "처음 시작할 때 160cm였다. 제 또래 같이 시작한 친구들은 178cm에서 180cm였다. 그런 친구들이랑 경기를 하고 연습을 해야하니까 잘 안 닿았다. 어쩔 수 없이 키가 작은 사람들이 하는 스텝을 할 수 밖에 없었다"라며 "그러다가 키가 갑자기 컸다. 그래서 키 작은 사람이 하는 스텝을 키가 커서도 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욱은 "부모님이 형하고 저, 두 명의 뒷받침을 하셨어야 했다. 펜싱 장비는 비싸니까 물려받아서 했다. 도복은 80~90만 원 했고, 재킷은 때리는 곳이라서 센서가 고장날 수 있으니까 35만 원 정도 한다. 시합 몇 개 다녀오면 금방 바꿔야 한다. 부담이 안될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오상욱은 펜싱이 있는 중학교로 전학을 갔다고. 오상욱은 "대전애 운동을 사랑하는 모임이 있다. 꿈나무들을 위해 장학금을 주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지원을 해주는 것이다. 거기서 지원을 받았다.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도 저랑 같이 지원을 받았다"라며 "그 모임 덕분에 시합 때 새 거 입고 나갔다. 운사모가 없었으면 좀 일찍 그만뒀을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이후 오상욱은 운사모에 장학금을 주고 있다고. 그는 "메이저 대회에서 메달을 딴다면 무조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도 도움을 받았고, 그 팀이 부족하진 않지만 더 있으면 더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친구들이 풍족하게 훈련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오상욱은 "부상을 당했는데,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왔다. 다 나았는데 그 동작들을 무서워서 못하겠더라. 다칠 때 상대발을 밟고 발이 꺾이는 부상이었다. 이 사람과 부딪히는 경우가 많은데 부딪히면 계속 생각이 나더라. 부딪히는 상황이 오면 내가 몸을 빼게 됐고, 그냥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그러면서 오상욱은 "형은 저랑 예전부터 같은 걸 배웠고, 제가 뭘 잘하는지 아니까 냉철하게 이야기해줬다. 그래서 그 동작에 대한 트라우마를 깨려고 노력했다. 일부러 발을 세게 밟았고, 불안정한 곳에 발을 딛으려고 했다. 그걸 해서 안다친다는 것을 내 몸에 익히는 게 먼저라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한편 오상욱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로 펜싱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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