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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선수 허미미가 한국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1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2024 파리올림픽 유도 혼성 단체팀 허미미, 김하윤, 안바울, 김지수, 이준환, 김민종 선수가 출연했다.
이날 허미미는 파리올림픽 결승에서 지도를 받고 패한 것에 대해 “제가 위장 공격한 줄 몰랐다.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라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유재석은 “어머니가 일본 분이라 한일 이중 국적이다. 이 과정에서 할머니 말씀이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에 허미미는 “한국에서 올림픽 나가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다”라며 “할머니 유언으로 한국에 오게 됐는데, 한국 대표로 시합에 나간 것이 너무 좋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를 따라 유도를 시작했고 일본 유망주로 대회를 휩쓸었지만, 2022년 할머니의 유언으로 태극 마크를 달았다.
또한 최근에는 현조 할아버지인 허석 의사의 묘소를 찾은 것에 대해 “다음에는 금메달 가져오겠다고 말슴드렸다”라고 전했다. 허석 의사는 일제 강점기 시절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투사로 1984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허미미의 현조 할아버지를 직접 주었다는 소속팀 정훈 감독은 “타국에서 가족도 없이 훈련하는 모습이 마음이 아팠다”라며 “한국의 먼 가족이라도 있으면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본적지에 찾아갔는데 허석 선생님의 자손일 가능성이 있다, 하여 직계 자손이라는 걸 찾아냈다”라고 전했다.
허미미는 “처음에는 정말 놀랐다. 그때부터 시합할 때 긴장됐다. 좀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라며 “태극 마크 있는 도복 입고 운동하다 보면 힘이 난다”라고 털어놨다.
[이투데이/한은수 (onlin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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