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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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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양민혁에 '현실적인 경고' 쏟아내다…"K리그서 잘하지만 여긴 E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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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내년 1월 팀에 합류하는 2006년생 윙어 양민혁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은 쉽지 않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오라는 것이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13일(한국시간) '맨인블레이저'와 손흥민의 인터뷰를 인용해 "손흥민은 양민혁에게 이 이적은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며 "손흥민은 양민혁이 힘든 시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양민혁이 토트넘에서 성공하려면 정말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양민혁에게 해줄 조언이 있냐는 질문에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이 전혀 쉽지 않다고 그에게 말해주고 싶다. 언어, 문화, 피지컬 모두 준비해야 한다"며 "가족과 떨어져서, 모든 게 완벽해야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 그가 이 일로 두려워하길 바라지 않지만, 현실적인 경고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K리그에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여기에도 매일 그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젊은 선수들이 있다"며 당부의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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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지난달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강원FC에서 뛰는 양민혁과 2030년까지 유효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2006년생 한국인 윙어에게 토트넘은 6년이라는 장기 계약을 안겼다.

양민혁은 토트넘 입단 소감을 밝히며 손흥민과 나눈 대화도 공개했다. 그는 "토트넘 메디컬 테스트 마지막 단계를 마치면서 서울에서 손흥민 선수를 만났다"며 "제가 잘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시고 지금부터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양민혁은 입단 후 진행된 첫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자신의 이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는 토트넘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 선수가 있기에 제가 가서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고 손흥민 선수는 한국의 주장이기에 제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대화를 나누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며 손흥민과 한 팀이 된 것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양민혁은 이번 여름 토트넘 이적이 완료됐지만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하기로 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이 양민혁의 프로 데뷔 첫 시즌이기에 강원에서 시즌을 마치고 토트넘으로 오는 배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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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의 재능은 확실하다. 양민혁은 2022년 변성환 감독이 이끌었던 17세 이하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축구 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냈고 2023년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서 전 경기 출전해 자신의 기량을 뽐내며 이름을 알렸다.

강릉제일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고등학생 양민혁은 2024시즌을 앞두고 강원의 선택을 받아 준프로 계약을 맺고 1군 팀에 합류했다.

그는 프로 첫 시즌부터 두각을 드러내며 강원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K리그가 매달 선정하는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4번 연속(4~7월) 수상하는 등 강원을 넘어 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가 됐다. 이번 시즌 26경기에 출전해 8골과 5개의 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양민혁은 토트넘 팬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지난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토트넘의 경기에서 팀 K리그의 선발 라인업에 포함돼 토트넘 팬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양민혁은 득점에 실패했으나 특유의 빠른 속도를 이용한 드리블과 강력한 왼발 슈팅까지 선보이며 토트넘 팬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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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R 풋볼'도 양민혁의 적응에 손흥민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매체는 "양민혁은 영국에 도착했을 때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지만, 손흥민이라는 완벽한 멘토를 두고 있다"며 "손흥민만큼 젊은 선수를 이끌기에 더 적합한 선수는 세계 축구계에 없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해 10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까지 이적하지 않고 토트넘에서 활약한다면 10시즌을 토트넘에서 뛰게 된다.

그의 활약은 대단했다. 그는 지난 시즌 리그 17골과 10개의 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리그 3번째 '10-10'을 달성했고 토트넘에서만 162골을 넣으며 구단 역대 최다 득점 단독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 선수로서 14번째 400경기 출장 선수가 됐고 3번째 프리미어리그 300경기 출전한 선수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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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처음으로 주장을 맡아 구단 역대 최초의 비유럽인 주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개인 성적을 챙김과 동시에 동료들도 잘 챙기며 동료들이 존경하는 선수로 거듭났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도 토트넘의 공격진에서 큰 역할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팬들은 내년 1월 양민혁이 합류해 손흥민과 양민혁이 함께 뛰는 그림을 원하고 있다. 양민혁은 영국에서 손흥민의 조언대로 잘 적응해 1군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엑스포츠뉴스 DB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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