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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진우 기자 = 프리미어리그(PL)는 콜 팔머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팔머는 PFA 올해의 선수와 영 플레이어 후보에 동시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선수가 됐다. 여기에 파격적인 재계약 소식까지 전해졌다.
'팔머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시즌 팔머는 그간의 어려움을 떨쳐내고 최고의 선수로 올라섰다. 팔머는 맨시티 아카데미의 '성골 유스'였다. 2002년생 잉글랜드 국적의 팔머는 8살의 나이에 맨시티 유스에 입단해 실력을 쌓아왔다.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소위 말하는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특급 유망주였다. 팔머의 주 무기는 왼발에서 나오는 드리블과 슈팅이었다. 예측하기 힘든 드리블로 상대를 제치는 데 능했고,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마무리 짓는 능력 또한 탁월했다.
그러나 맨시티의 벽은 너무 높았다. 지난 2020년 맨시티에서 데뷔에 성공했지만 선배들의 활약상에 기회를 잡지 못했다. 당시 맨시티에는 케빈 더 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 필 포든, 라힘 스털링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있었다. 모두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었기에 교체 신세를 질 수 밖에 없었다. 특히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비슷한 유형의 포든을 선호했다. 선발진들의 교체로 항상 포든이 나섰기에, 팔머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팔머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경쟁팀 첼시로의 이적을 선택한 것. 선택은 적중했다. 팔머는 물 만나 물고기처럼 훨훨 날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첼시 감독은 팔머를 곧장 선발로 기용했다. 주로 우측 윙어로 포진된 팔머는 상대 무게중심을 활용한 왼발 드리블로 경기장을 휘저었다. 예리한 패스는 물론 수준급 중거리 슈팅, 골 결정력까지 선보였다. 시즌 후반부에는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기용됐는데, 낯선 자리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팔머는 결국 공식전 29경기 22골 11도움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냈다. PL 최고의 선수로 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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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능력은 결과로 증명됐다. PFA(Professional Footballers 'Association)는 1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PFA가 선정한 영플레이어 6명의 선수 명단을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명단에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코비 마이누(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이클 올리세(크리스탈 팰리스), 주앙 페드로(브라이튼), 부카요 사카(아스널), 그리고 팔머(첼시)가 이름을 올렸다.
겹경사까지 맞이했다. PFA는 하루 뒤인 13일 올해의 선수상 후보 6명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필 포든, 엘링 홀란드, 로드리(이상 맨체스터 시티), 마르틴 외데가르드(아스널), 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에 이어 다시 한번 팔머의 이름이 포함됐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3일 "PFA 올해의 영플레이어상과 올해의 선수상 모두에 후보로 지명된 선수는 단 한 명뿐이다. 그 주인공은 첼시의 팔머다"라며 팔머를 치켜 세웠다. 실제로 팔머는 리그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지난 5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선정한 올해의 영플레이어상까지 수상했다.
겹경사를 맞이한지 불과 하루 뒤, 또 한 번의 희소식이 전해졌다. 첼시는 14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팔머가 2033년까지 2년 계약 연장에 서명했다는 소식을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첼시는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팔머를 일찌감치 잡아뒀다. 영국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에 따르면 팔머의 주급은 엔조 페르난데스와 모이세스 카이세도 등 팀 내 최고 주급자를 상회하는 12만 파운드(한화 약 2억 1,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팔머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팔머는 "이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 이곳에서의 첫 시즌에 많은 것들을 이뤘고, 개인적으로도 첼시에 성공과 트로피를 가져다주는 측면에서도 이 클럽에서 계속해서 훌륭한 일들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첼시에 충성할 것을 약속했다.
이제 기다릴 일만 남았다. PFA 올해의 선수상과 영플레이어상 수상 결과는 오는 20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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