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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진우 기자 = "프리미어리그(PL)은 쉽지 않은 리그다.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한다."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이 '후배' 양민혁을 향해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글로벌 미디어 매체 '멘 인 브라절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과 계약한 18세 동료 한국 선수 양민혁에게 몇 가지 조언을 건넸다"고 보도했다.
양민혁은 K리그1 데뷔 시즌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났다. 강원 산하 유스팀인 강릉제일고에 재학 중인 양민혁은 준프로 계약으로 일찌감치 1군 선수로 등록됐다. 윤정환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양민혁을 주전 선수로 중용했다. 172cm의 체격에도 성인 선수들 사이에서 주눅들지 않았다. 주로 좌, 우측 윙어에 배치된 양민혁은 빠른 스피드를 기반으로 한 드리블 돌파로 강원의 공격을 이끌었다.
양민혁의 활약에 다수의 유럽 구단들이 빠르게 접근했다. 강원의 김병지 대표이사는 6월 구단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PL 빅6에 포함되는 구단 중 몇몇 구단이 양민혁에게 관심을 보냈고, 이적료로 400만 유로(약 60억 원)을 제시했다. 협상은 긍정적인 상황이며 7~80% 정도 진행된 것 같다"며 양민혁의 유럽 진출을 사실상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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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행선지는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지난 2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강원의 양민혁과 계약이 확정됐음을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 그는 2025년 1월에 합류할 것이다. 토트넘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양민혁은 강원에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고, 내년 1월부터 '캡틴'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함께 활약하게 됐다.
양민혁이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유는 손흥민 때문이었다. 그는 토트넘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 선수는 대한민국의 주장이기 때문에 내가 결정을 내리는 데 많은 영향을 끼쳤다. 실감이 안 난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토트넘 선택 이유를 밝혔다. 대한민국 국가 대표팀 주장이자 토트넘의 주장인 손흥민의 존재가 해외 적응과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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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토트넘에 합류하진 않았지만, 손흥민은 벌써부터 양민혁을 생각하고 있었다. '멘 인 브라절스'는 손흥민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32살이 됐다. PL에서 10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이런 얘기를 꺼내는 이유가 있다"며 운을 뗐다. 이어 "K리그에서 온 양민혁이 최근 토트넘과 계약을 맺었다. 그에게 북런던 생활에 대해 어떤 말을 하고 싶나?"고 물었다.
손흥민은 "PL은 모든 것이 쉽지 않은 리그다. 언어, 문화, 신체까지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하고 최정상에 위치해야 한다"며 PL에서 살아 남기 위해 갖춰야 할 자격들을 나열했다. 이어 "이 자리에 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겠지만, 10년이 지나면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 23, 24, 25살이 될 때쯤이면 실감도 나지 않는다. 그 기회를 가졌다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 결코 보장된 것이 아니기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양민혁이 갖춰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손흥민은 이전에도 양민혁에게 짧은 조언을 건넨 바 있다. 토트넘이 팀 K리그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위해 방한한 시기, 양민혁은 토트넘 선수단이 머무는 호텔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그 과정에서 손흥민과 짧은 만남을 가졌다. 양민혁은 지난달 28일 진행된 강원 유튜브 라이브에서 "흥민이 형이 잘하고 있고,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해서 토트넘에서 만나자고 했다"라며 손흥민과의 짧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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