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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왕이 中 외교부장 내전 지속 미얀마 방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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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강 외교장관회의 참석 계기

라오스·태국 외교수장 등과도 회담

회담은 비공식으로 열릴 예정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최국제사회 분쟁의 해결사를 자처하는 중국의 외교 사령탑인 왕이(王毅) 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이 내전이 진행 중인 미얀마를 방문한다. 방문 일정을 마친 이후에는 태국으로 이동, '란창강·메콩강 협력회의(LMC)' 제9차 외교장관회의를 주재할 예정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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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미얀마와 태국을 잇따라 방문할 예정으로 있다./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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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왕이 외교부장이 14∼17일 미얀마를 방문한다. 이어 태국에서 LMC 회의를 주재한다. 중국-라오스-미얀마-태국 외교장관 비공식 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이같은 일정을 중국 내 내외신 기자들과 공유했다.

린 대변인은 이어 LMC 제9차 외교장관회의에 관련, "메콩강 국가들과 함께 협력 프로세스를 정리하고 협력 경험을 결산해 다음 단계 발전을 계획할 것"이라면서 "란찬강·메콩강 지역을 '고품질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구축 사업의 시범 지역'이자 중국 주도의 글로벌 발전·안보·문명 이니셔티브 선행 지역으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중국-라오스-미얀마-태국 외교장관 비공식 회담에서는 각국 지역 상황과 국경 간 범죄 공동 대응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2016년 메콩강 유역 5개국과 LMC를 출범해 정상회담과 외교장관회의 등을 이어오고 있다. 메콩강은 중국 티베트자치구에서 발원해 윈난(雲南)성과 베트남·태국·미얀마·라오스·캄보디아를 거쳐 남중국해로 유입되는 길이 4800㎞의 강이다. 메콩강 상류를 중국에서는 란창강이라고 부른다. 이 때문에 LMC라는 명칭이 생겨났다.

왕 위원 겸 부장이 먼저 방문에 나설 미얀마에서는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로 아웅산 수치 정권이 축출된 이후 쿠데타에 반발한 민주 진영 임시정부 국민통합정부(NUG)를 중심으로 한 반군이 조직되면서 현재까지 내전이 이어지고 있다.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과 아라칸군(AA), 타앙민족해방군(TNLA)으로 구성된 반군 '형제 동맹'은 지난해 10월 말 중국과 인접한 샨주에서 합동 공격으로 미얀마군에 타격을 가한 바 있다. 이들 군부와 반군은 올해 1월 중국 중재로 한때 휴전에 합의하기도 했으나 최근 다시 교전이 격화하고 있다. 중국이 또 다시 개입의 필요성을 느낄 법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왕 위원 겸 부장은 2022년 7월 미얀마를 방문, 군사정권 외교장관을 만나기도 했다. 또 캄보디아 외교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는 군부 쿠데타와 반(反)군부 인사들에 대한 유혈진압 등으로 불안정한 미얀마에 대해 '내정 불간섭'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 미얀마 방문 일정으로 볼 때 역시 말 뿐인 행보였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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