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런 듀란(27·보스턴)이 지난 5월 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 미네소타와 경기에서 3루로 도루하고 있다. 사진 | 미니애폴리스=AFP연합외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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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재런 듀란(27·보스턴)이 동성애 혐오적 욕설을 한 뒤 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보스턴 구단은 13일(한국시간) “외야수 듀란에게 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또, 듀란의 징계 기간 급여는 ‘동성애 가족을 둔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듀란은 지난 12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 휴스턴과 경기에서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보스턴은 2-10으로 크게 패했다.
사건은 보스턴이 0-10으로 지고 있던 6회말 무사 1, 3루에서 듀란이 타석에 들어섰을 때 발생했다. 이날 듀란은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에 한 관중은 “테니스 라켓! 네게는 테니스 라켓이 필요하다!”고 조롱했다.
이를 들은 듀란은 “조용히 해!”라고 응수하며 동성애 혐오적 욕설을 외쳤다. 이는 경기 마이크에 고스란히 잡혔다. 해당 타석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경기 후 듀란은 팬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그러면서 “정말 끔찍한 단어를 사용했다. 그 단어를 쓴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샘 케네디 보스턴 사장(왼쪽부터), 전 야구선수 조나단 파벨로, 크레이그 브레슬로 보스턴 경기 운영 책임자가 지난 5월 30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보스턴 명예의 전당에 입성 전 사진을 촬영 중이다. (파벨본은 해당 기사와 관련이 없는 인물) 사진 | 보스턴=AFP연합외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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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사장 겸 CEO인 샘 케네디는 “정말 힘들고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구단이 이 상황을 해쳐나가는 모습이 좋았다. 그리고 듀란이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받아들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보스턴 경기 운영 책임자(Chief Baseball Officer)인 크레이그 브레슬로는 “듀란의 행동은 생각의 전환을 위해 모두가 노력했는데도 그게 완수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번 사건은 아직도 해야 할 것이 많다는 걸 보여준다”고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고 듀란을 더 나아지게 하기 위해 내가 여기 있다. 감독으로서 사람으로서 그가 더 나아지게 함으로써 제가 해야 하는 일이 많다”고 반성했다.
한편, 듀란은 지난달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브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결승타를 때리며 MVP를 수상했다.
이날 사건으로 팬들은 “저런 욕설이 바로 나올 수 있다는 것이 평소 듀란의 생각을 말해준다”, “저런 말을 할 생각을 한 것이 충격” 등의 반응을 남겼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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