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구단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좌투좌타 1루수 자원 르윈 디아스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 대체 외국인 타자로 합류한 이후 통증을 호소하며 뛰지 못하고 있는 카데나스를 방출하고 데려올 두 번째 대체 외국인 타자다.
삼성은 디아스와 큰 틀에서 입단 계약은 합의한 상태다. 하지만 아직 공식 발표는 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취업비자 발급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KBO 규정상 8월 15일까지 외인 교체 작업을 마무리해야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있다.
삼성 카데나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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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을 넘기면 디아스를 데려온다고 하더라도 가을야구 무대에서는 활용할 수 없다. 빠르게 작업을 마무리 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지만, 마무리되지 않았기에 삼성 측도 공식 입장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은 데이비드 맥키넌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72경기 타율 0.294 80안타 4홈런 36타점 28득점을 기록했다. 준수한 성적이지만 기대했던 장타가 터지지 않았다. 후반기 시작에 앞서 맥키넌을 보내고 루벤 카데나스를 데려왔다.
카데나스가 오자마자 좋은 모습을 보였다. 7월 20일과 21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시원한 홈런쇼를 펼쳤다. 20일에는 비거리 140m에 달하는 대형 홈런을, 21일에는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역전 끝내기 투런홈런으로 삼성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그러나 카데나스를 향한 여론은 확 바뀌었다. 7월 26일 대구 KT 위즈전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한 카데나스는 이후 정상적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 검진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결과표를 받았는데 카데나스는 계속해서 통증을 호소했다. 호전되길 바랐던 삼성은 2군에 내리지 않고 1군 엔트리에 놔뒀으나 결국에는 엔트리 한자리만 낭비한 셈이 되어버렸다.
삼성 카데나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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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6일 일이 터졌다. 대구 한화 이글스전. 8회 대타로 나선 카데나스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럴 수 있다. 그런데 9회초 수비에서 안일한 산책 수비로 단타가 아닌 2루타 장타를 허용했고, 박진만 감독은 바로 카데나스를 뺐다. 다음 날 2군으로 내려갔다. 기다렸지만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선수단의 불만이 커졌다. 카데나스가 태업을 하고 있든, 고질적인 부상이 도진 것이든 간에 삼성으로선 더 기다려 줄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이대로 카데나스가 떠나게 된다면 KBO리그 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24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하고 커리어를 마감하게 된다.
카데나스는 외국인 선수제도가 도입된 이후 실질적으로 가장 적은 경기를 뛰고 떠나는 타자가 될 전망이다. 투수의 경우 부상과 부진 등으로 이른 시기 퇴출되는 사례가 있어도 타자의 경우엔 역대 10경기 미만을 뛰고 방출된 외국인 타자는 총 5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들의 경우 시즌 전 영입된 이후 조기에 부상이 발견되거나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등을 거치며 문제점이 확인된 케이스들이었다.
삼성 카데나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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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에 영입되어서 퇴출된 선수 가운데 10경기 미만을 뛰고 방출된 선수는 없었다. 종전까지는 2018년 반슬라이크(두산)가 12경기만에 퇴출된 것이 최소 경기 불명예였다. 카데나스로선 특히 기량 미달 문제도 아닌 태업 논란 등으로 KBO리그를 불명예스럽게 떠나게 된다면 한국야구와 다시 인연을 맺을 가능성은 떨어진다.
사진=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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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외국인 타자 디아스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디아스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 뛴 적이 있으며, 올해는 멕시칸리그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에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12경기 타율 0.181 58안타 13홈런 27타점 30득점. 올 시즌에는 75경기 타율 0.376 101안타 19홈런 77타점 52득점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카데나스의 부재 속에도 내국인 타자들이 힘을 내면서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2위 LG 트윈스와는 1.5경기 차, 1위 KIA 타이거즈와는 5.5경기 차다. 시즌 막바지 상위권 순위 경쟁과 포스트시즌을 위해서라도 디아스의 영입이 순조롭게 마무리 될 필요가 있다.
사진=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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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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