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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용인)] "10경기 무패? 아무런 감흥이 없다."
수원 삼성은 12일 오후 7시 30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26라운드에서 FC안양에 2-1로 승리를 했다. 수원은 변성환 감독 체제에서 10경기 무패(4승 6무)를 기록하면서 파죽지세 흐름을 이어갔다. 순위는 5위였다.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수공사로 인해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옮기자마자 올린 승리이기도 했다. 이날 관중은 8,370명이었다.
전반 흐름은 안양에 내줬지만 김지호 골로 리드를 잡은 수원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파울리뇨, 마일랏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힘을 실었다. 후반 뮬리치 골까지 나오면서 2-0이 됐다. 종료 직전 실점을 했지만 2-1로 이기면서 10경기 무패를 달리는 파죽지세 흐름을 유지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변성환 감독은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승리를 해야 선두권 추격이 가능했다. 정말 이기고 싶었다. 2주 동안 준비했던 과정들이 경기장에서 나왔다. 전술적인 부분, 장면마다 경합하고 싸우는 걸 강조했다. 일대일 경합 상황에서 단 1번도 지지 않은 것 같다. 무실점을 하지 못한 건 아쉽다. 경기 외적인 이야기인데 인터뷰를 들어오기 전에 백동규가 가정에 안 좋은 소식이 있어서 감독으로 마음이 아프다. 고통을 나누고 싶다. 우리 선수단도 고통을 나누면서 회복하기를 바라겠다"고 총평했다.
김지호가 또 골을 넣었다. "활약을 충분히 예상했다. 김지호를 11살 때 알았다. 내 첫 제자였다. 37살 때 성남FC 유스 감독이었을 때 김지호를 제자로 봤는데 어떻게 성장을 하는지 지켜봤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했고 소통을 했다. 측면 윙포워드에서 내가 원하는 축구를 수행할 선수가 필요했고 김지호에게 제안을 했다. 좋지 않은 조건이었지만 나와 함께 하기로 했다. 이야기를 많이 안 해도 둘이 뭘 원하는지 안다. 기회를 제공하면 보답을 했다. 결정적인 역할을 해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수원 데뷔전을 가진 선수들에 대한 평가를 묻자 "데뷔전 치른 선수들이 많았다. 조직적으로 문제가 없었다. 2주 동안 준비를 잘했고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마일랏은 날씨 때문에 너무 힘들어했다. 합류 일주일 동안 훈련을 못했다.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파울리뇨, 이재욱 모두 에너지를 잘 불어넣었다. 내가 원하는 모습이었다"고 답했다.
골키퍼 상황에 대해선 "양형모는 팔꿈치에 문제가 있다. 치료를 받고 있다.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 곧 복귀할 것이다. 박지민은 그동안 세컨드 골키퍼로 나서 경험을 쌓다가 오늘 선발로 나왔는데 전반에 부상을 입었다. 안양의 첫 슈팅을 막는 장면부터 불편함을 느꼈고 그래서 바꿨다. 후반에 들어간 조성훈은 수원 데뷔전이었는데 정말 경기를 잘했다.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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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경기 무패를 두고는 "많은 관심을 받으나 공감이 되는 건 거의 없다. 무패지만 비긴 경기는 진 것이다. 무패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느끼는 감정은 '비긴 건 진 것이다'. 잘한다고 생각한 적 없다. 이기지 못해 화가 났고 뒤집지 못한 것도 화가 났다. 아직도 그렇다. 10경기 무패에 대해 감흥을 느낀 적이 한 순간도 없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선수들에게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축구를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미팅 시간에 '선수들은 이해하는 만큼 경기장에서 잘한다'고 말한다. 이해를 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항상 말한다. 앉아서 듣지 말고 책임감 있게 공유를 하자고 한다. 내가 원하는 축구를 하기 위해선 이해력, 축구 지능이 필요하다. 다같이 하는 축구라 누구 한 사람이 이해력이 떨어진다면 전체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45명 모두에게 일관성 있게 전달하고 있다. 누가 들어와도 미스가 나지 않게 하고 있다"고 자신의 철학을 공유했다.
용인미르스타디움 첫 승리에 대해 "지금은 정말 행복하다. 첫 인상, 첫 느낌이 정말 중요한데 첫 경기장 입성 당시 느낌이 좋았다. 그 느낌을 이어오고 있다. 다음 경기 전남 드래곤즈전을 어떻게 잡을지만 생각할 것이다. 이장관 감독이 수원을 잡겠다고 했는데 우린 전남을 연패로 몰아 넣으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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