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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김흥국 불자가수 8,15 염화미소(연) 蓮꽃 처럼 木蓮(목련)을 피우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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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 항상 유쾌하고 흥이 많은 가수 김흥국을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들은 대중이 기억하는 이미지와 많이 다르다. 인생을 살면서 피할 수 없는 고난과 실패를 경험하며 그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고 더 진중해진다. 김흥국은 더 진중해지는 것이 아니라 더 웃긴 쪽을 선택했다. 희극을 선택한 것이다. 히트곡 없는 가수 김흥국, 인간극장 불치병 걸린 소녀를 위해 밤무대 가수 생활을 하는 등 세상 어두운 과거는 다 경험한 김흥국은 그 시대 사람들이 선택한 경제적 가치를 최상위에 두고 주변을 돌아보지 않는 캐릭터를 거부했다고 본다. 일단 김흥국에게 축구, 해병대, 김흥국 장학재단, 불자가수회 회장, 탈북자 송환 반대 시위, 가수협회 회장 등 돈 안 되는 일에는 발 벗고 나서는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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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개그맨 흥궈신으로 불리는 김흥국은 1989년 호랑나비 이후 그해 가요계를 휩쓸어 전성기를 맞이하여 제4회 골든디스크 인기가수상과 MBC 10대 가수상 외 여러 개의 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주가를 올렸고, 1990년에 이어서 흔들흔들과 새침떼기 등을 선보이며 둘리 춤을 개발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MBC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의 게스트로 출연해 "심하다 심해."와 "거의 나의 독무대야."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냈고, 이어서 1991년에 《59년 왕십리》를 발표하면서 트로트 곡을 선보였고 김흥국의 두 번째 히트곡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의 불우한 인생 경험이 개그로 전이된 독특한 코믹스러운 말투로 예능에서도 활약이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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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개그맨보다 더 웃긴 가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흥국은 재치 있는 입담으로 1995년에는 박미선과 함께 진행을 맡은 MBC 라디오 시대 특급작전이 많은 인기를 얻었다. 1996년에 MBC 연기자 라디오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며 라디오 진행자로도 활약하였다. 현재 김흥국은 차세대들에게는 가수가 아닌 개그맨으로 인식될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고, 특히 "예능 치트키", "흥궈신"으로 불리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약하고 있다. 뭐가 아쉬워서 구설수에 오르며 곤혹을 치르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지만, 그는 항상 의리를 외치며 편협한 시각을 불편해한다. 누구든 자신이 살아온 삶에서 주는 교훈에 맹신할 때가 있다. 신념일 수도 있고 좌우명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계산하면서 사람을 만나지 않는다. 내가 아는 김흥국은의리와 문화 예술을 사랑하는 공통적인 성향만 있다면 누구든 편견없이 가까워 질 수있는 사람이고 직업이 딴따라 연예인일 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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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제작 현장 (박정희전대통령 육영수 여사 신혼 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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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보수 정치인으로 인식된 계기 역시 1995년 2002 월드컵 한국 유치를 기원하며 5시간 동안 2천 2배를 한 것이 당시 대한축구협회 정몽준 회장과의 인연이 시작이었고, 당시 인연을 맺었던 정치인과 의리에서 비롯된 행보일 뿐 출마한 적도 없고, 하마평에 오르면 코미디로 자진 낙마한 바 있다. 누가 뭐라 하던 유행어 "심하다 심해."와 "거의 나의 독무대야." 콘셉트로 지금도 들이대고 있다. 나와의 인연 역시 그냥 의리다. 사람을 좋아하고 의리라는 단어를 좋아하고 또 술과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공통점 하나로 지금까지 김흥국을 응원한다. 사실 아무 조건 없이 내가 응원하는 선배의 총선에 힘을 실어준 최근 인연도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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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톡이 하나 날아온다. 김흥국 "흥 픽쳐스" 설립, 다큐 영화 제작한다. 극영화도 아니고 다큐멘터리 제작을 한다고 할 때 또 사고다 싶었다.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 형답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애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그는 건국 전쟁이 117만 명 관객 수에 무조건 100만이 떠올랐다고 한다. 나라가 힘든 시기, 이 영화가 박정희 전 대통령 시대처럼 다시 한번 나라와 국민을 파이팅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작하기로 했다고 한다. 다큐 감독으로서 시놉시스라도 보고 싶었으나 감독(윤희성)이 따로 있으니 나 역시 오지랖인 것 같아 제작비 크게 들어가는 거 아니면 의미 있는 작업인 것 같아 무조건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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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제작 현장 (박정희전대통령 육영수 여사 신혼 생가 우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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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봄꽃, 목련. 가장 잔혹한 시절에 피어나는 꽃으로 백목련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다. 육영수 여사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우아한 목련은 어울리지만, 사실 목련은 사월을 대변하는 꽃이고 역사적으로도 정치인에게도 아름다운 계절은 아니다. 김흥국은 가장 힘든 시기에 꽃을 피우고 싶은 것일까. 木蓮(목련) 의 '蓮'은 물 위에 피는 연꽃과 같은 말이다.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염화미소의 연꽃처럼 나무에서 피는 목련으로 피어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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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이필때면 상영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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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두 분의 생애가 한 시대를 살아온 여느 사람과 다른 특별한 삶이기에 호불호가 있더라도 감독의 창의적인 시각과 제작자의 올바른 역사관이 단순한 기록을 넘어 작품성 있는 영화가 탄생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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