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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주식 초고수는 지금] 조선업 호황은 계속···HD한국조선해양, 순매수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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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순매수 2위···SK하닉은 순매도 1위

'흑자 전환 성공' 씨에스윈드, 순매수 3위



서울경제



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2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HD한국조선해양(009540)로 나타났다. 이어 삼성전자(005930)씨에스윈드(112610)가 뒤를 이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HD한국조선해양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 들어 주가가 65% 가까이 상승하며 지난 2007년 이후 다시 찾아온 조선 초호황기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그룹은 국내 조선사 그룹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주 잔고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중동 소재 선사와 2195억 원 규모의 중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석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며 3분기가 채 가시기 전에 지난해 세운 연간 수주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총 146척을 수주하며 165억 6000만 달러(약 23조 원)어치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연간 목표 135억 달러(약 18조 4000억 원)를 훨씬 웃도는 수치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숙련도 개선과 강재 투입단가 인하 등으로 조선 업종의 주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광식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 3월부터 시작된 외국인 노동자 투입 등의 생산 정상화와 외주단가 및 기자재 가격 등의 안정화로 주가 상승여력은 여전히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가파른 외형 성장 과정에서 수주 잔고 레벨이 낮아진다면, 추가 신규 수주 역시 기대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순매수 종목 2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지난 5일 이른바 ‘검은 월요일’ 사태로 삼성전자 주가가 10% 넘게 급락한 뒤 투자자들은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여기며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미국 빅테크 기업을 상대로 올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이 가시화하고 있는 만큼 주가 상승을 기대해도 좋다는 반응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AMD AI 가속기 및 애플 인텔리전스 기반이 되는 구글 AI 칩 TPU (텐서프로세서유닛), 아마존 AI 칩 트레이니움 등으로부터 3분기 최종 인증 이후 올 4분기부터 HBM3E 공급 본격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쟁자인 SK하이닉스(000660)는 순매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빅테크발 인공지능(AI) 고점 우려가 올 들어 주가가 26% 넘게 상승한 SK하이닉스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이날 오전 11시 59분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장 대비 4.37% 오른 17만 9000원에 거래 중이다.

순매수 3위는 올 2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주가가 고공행진 중에 있는 씨에스윈드다.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303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씨에스윈드는 ‘검은 월요일’ 사태에도 불구하고 6거래일 간 주가가 30% 가까이 뛰며 선방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우호적인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오름세를 탄 것도 주가 고공행진에 한몫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업황이 회복되면 씨에스윈드의 기존 수주분이 빠르게 실적에 인식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순매도 1위는 SK하이닉스다. 이어 한미반도체(042700)메디톡스(086900)가 뒤를 이었다. 다만 한미반도체와 메디톡스 모두 전장 대비 주가가 각각 7.74%, 2.21%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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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noug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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