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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휴전협상 재개 부정적인 하마스…이스라엘에 '바이든안' 이행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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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추가 논의는 시간 끌기용…중재국들, 이스라엘에 이행 압박해야"

'인질-수감자 맞교환' 3단계 휴전안…안보리 채택에도 양측 역제안에 불발

뉴스1

1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의 한 학교에서 구조대원들이 이스라엘의 로켓 공격으로 사망한 희생자를 수습하고 있다. 2024.08.10/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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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오는 15일(현지시간) 재개될 예정인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앞두고 휴전 당사자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협상에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더 이상의 논의는 가자지구에서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는 이스라엘에 군사작전을 추가로 전개할 시간만 벌어준다는 취지에서다.

이에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상대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3단계 휴전안'의 이행을 촉구하는 한편 미국·카타르·이집트 등 휴전 중재국에도 대(對)이스라엘 압박 강도를 높일 것을 호소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11일 성명에서 휴전 협상을 추가로 열거나 새로운 휴전안을 받기보다는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의한 3단계 휴전안이 즉각 이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휴전 협상과 휴전 제안은 "중재국들이 점령군(이스라엘군)의 침략을 은폐하고 우리 주민들을 대량 학살할 시간을 더 준다"며 "그 대신 점령군에 이를 시행할 것을 압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들은 그간 협상에서 유연성을 발휘했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살해하고 가자지구 학교를 잇달아 공습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휴전에 대한 진정성이 없음을 보여줬다며 향후 협상 결렬 시 그 책임이 이스라엘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월 백악관 연설에서 제안한 3단계 휴전안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인구밀집 지역에서 철수하면 6주간 휴전에 돌입해 인질-수감자 일부를 맞교환하고(1단계) △휴전을 영구적으로 연장해 모든 하마스 피랍 인질을 석방하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한 뒤(2단계) △폐허로 돌변한 가자지구를 재건하고 사망 인질 유해를 유가족에게 인도하는(3단계) 내용을 담고 있다.

바이든표 3단계 휴전안은 지난 6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채택됐고, 이를 토대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지난달 자신들의 제안을 담은 수정안을 주고받으면서 휴전 협상은 급물살을 탔다.

그러나 가자지구 남부에 집중했던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초 북부 가자시티에서 대규모 지상 작전을 재개한 데 이어 이어 지난달 31일 이란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수도 테헤란을 방문한 하니예가 피살되자 지난달 9일 카타르 도하에서 재개됐던 협상은 다시 결렬 수순을 밟았다.

양측의 휴전 역제안도 문제가 됐다. 당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정확히 무엇을 서로에게 제안했는지 밝히지 않았으나, 이스라엘은 휴전 1단계에서 진행될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가자지구 북부 귀향 과정에서 자신들에게 귀향자 선별권을 줄 것을, 하마스는 가자지구 영구 휴전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를 미국이 서면으로 보증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가 이날 휴전 협상 복귀에 난색을 표한 데다 오는 15일 이집트 카이로 또는 도하에서 여는 협상에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한 이스라엘도 지난 8일에 이어 10일에도 가자시티의 학교에 로켓을 발사해 93명을 숨지게 하면서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발발한 전쟁 휴전은 또다시 불발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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