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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상동서 개인훈련 중”…문제의 나균안, 술자리 징계 안 끝났는데 어떻게 2군 합류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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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나균안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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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후광 기자] 문제의 나균안(26·롯데 자이언츠)은 어떻게 술자리 징계 도중 2군 선수단에 합류해 개인훈련을 시작할 수 있었을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관계자는 지난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취재진과 만나 “나균안이 이달 초 김해 상동구장에 합류해 개인훈련을 시작했다”라고 징계 중인 나균안의 근황을 밝혔다.

롯데 구단은 지난 6월 28일 나균안에 대한 자체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고, 선수에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30경기 출장 정지 및 사회봉사활동 40시간 징계를 내렸다.

나균안은 6월 25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 선발 등판을 하루 앞둔 24일 밤 지인과 술자리를 갖고 자정을 넘겨 25일 새벽까지 시간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한 야구팬이 나균안의 술자리 참석 사진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업로드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선발 등판하는 당일 새벽까지 술자리를 갖는 프로 정신이 결여된 행동에 수많은 야구팬들이 분노했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나균안의 술자리 논란을 인지한 뒤 25일 선발투수 교체를 고려했지만, 부상 사유 외에는 선발투수를 변경할 수 없다는 선발 예고제에 따라 나균안을 그대로 마운드에 올렸다.

사필귀정이고 인과응보였다. 새벽까지 술자리를 가졌는데 호투를 펼칠 리 없었다. 나균안은 25일 KIA전에 예정대로 선발 등판해 1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6볼넷 2탈삼진 8실점 최악투를 남기고 조기 강판됐다. 이례적으로 롯데 홈팬들의 야유를 받으며 씁쓸하게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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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에 이어 인고의 시간 끝 투수 전향에 성공한 그가 한순간에 팬심을 잃고 나락으로 떨어진 순간이었다.

30경기 출장 정지의 나균안은 향후 우천 취소가 없다는 가정 아래 오는 14일부터 1군 경기에 뛸 수 있다. 13일까지는 징계를 소화 중인 신분이다. 그럼에도 나균안은 이달 초 롯데 2군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김해 상동구장에 합류, 개인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수원에서 만난 롯데 관계자는 “나균안은 구단 내규 상 팀 훈련 참가는 불가해 개인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강훈 구단 대표이사의 허가 아래 상동에 합류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나균안은 팀 단체 훈련에는 함께 하지 못하고, 개인 훈련으로 몸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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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종료 후 구체적인 복귀 플랜도 잡혔다. 나균안은 징계가 해제되는 오는 14일 하프피칭을 시작으로 17일 30~40구 불펜피칭으로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아직 징계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퓨처스리그 경기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훈련을 보고 2군 경기 출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후반기 마운드 난조로 힘든 경기를 치르고 있는 롯데는 나균안이 합류할 경우 운영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그럼에도 이번 징계는 워낙 민감한 사항이기에 '직진남' 김태형 감독도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11일 “나균안 문제는 나 혼자 쉽게 결단을 내릴 수 없는 문제다. 상황을 봐야할 거 같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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