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 판정패를 당했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뮌헨 간의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약 82분을 소화했다. 경기는 2-3 토트넘의 패배로 끝났다.
토트넘과 뮌헨은 지난 3일 한국에서 이미 한 차례 친선전을 가진 바 있다. 토트넘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뮌헨에 1-2로 패했다.
한국 일정을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온 토트넘은 뮌헨을 홈으로 초대해 설욕전에 나섰다. 그러나 안방에서 열린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2-3으로 패하며 2연전을 모두 뮌헨에 내줬다.
토트넘의 시작은 좋았다. 전반 1분 강한 압박으로 공을 뺏어낸 뒤 브레넌 존슨이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패스를 보냈고, 이 공이 요주아 키미히의 발에 맞고 데얀 쿨루세브스키에게 연결됐다. 기회를 잡은 쿨루세브스키는 공을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며 행운의 선제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전반 시작 1분 만에 선제골을 만들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이후 뮌헨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뮌헨은 전반 16분 동점골을 만들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키미히가 올린 크로스를 마티스 텔이 머리에 맞췄으나 공이 토트넘 수문장 굴리엘로 비카리오 손 맞고 흘렀다. 이때 공이 뮌헨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에게 향했고, 우파메카노가 공에 발만 갖다 대면서 동점골을 터트렸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뮌헨은 얼마 지나지 않아 역전에 성공했다. 뮌헨은 전반 31분 전방 압박을 통해 토트넘 박스 안에서 공을 탈취했고, 토마스 뮐러가 내준 패스가 굴절돼 세리쥬 그나브리에게 향했다. 이후 그나브리는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에 성공한 뮌헨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추가골까지 넣으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 44분 프리킥 상황에서 하파엘 게헤이루가 올린 크로스를 뮐러가 머리에 맞춰 골대 쪽으로 방향을 돌리면서 팀의 3번째 득점을 장식했다.
전반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만들었지만 이후 내리 3골을 허용하며 패배 위기에 몰린 토트넘은 후반전에 공격 템포를 높였다.
후반 16분 뮌헨의 빌드업 실수를 놓치지 않고 루카스 베리발이 공을 잡아 쿨루세브스키에게 패스했다. 이후 선제골 주인공 쿨루세브스키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지으면서 이날 멀티골을 달성했다.
쿨루세브스키의 두 번째 골에 힘입어 토트넘은 추격에 나섰으나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2-3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에서 치른 친선전에 이어 또다시 뮌헨에 1골 차 패배를 당했다.
이날 친선전에서 또다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기에 국내 축구 팬들은 많은 관심을 보였다. 손흥민과 김민재 모두 나란히 선발로 출전했고, 손흥민은 후반 37분에 교체됐다. 김민재는 후반 45분에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지난 한국에서 진행한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도 나란히 선발로 나왔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패해 김민재에게 승리를 내줬던 손흥민은 홈에서 치른 친선전에서도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4-3-3 전형에서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82분 동안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실패했다. 손흥민이 이날 기록한 슈팅 횟수는 1회인데, 전반 27분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먼 거리에 날린 장거리 슈팅이었다. 이 슈팅은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안전하게 잡아냈다.
다만 후반전 쿨루세브스키의 추격골 상황 때 압박에 가담해 공 탈취에 기여하면서 쿨루세브스키카 멀티골을 달성하는데 영향을 끼쳤다.
경기 후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을 포함해 뮌헨전에 출전한 토트넘 선수들의 평점을 매겼다. 친선전이다 보니 교체 투입된 선수가 많아 매체는 전후반을 나눠서 평점을 매겼다.
먼저 매체는 손흥민의 전반전 활약상에 대해 평점 6을 주면서 "위협적으로 보였고, 몇 차례 좋은 돌파를 시도했다"라며 "몇 번이나 좋은 위치에 있었으나 공은 그의 발에 닿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후반전 활약상에 대해선 "손흥민은 중앙에서 앞쪽으로 돌아와 토트넘의 후반전 득점에 관여했다"라며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나가기 전까지 토트넘 선수들 장 가장 많은 시간을 뛰었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의 후반전 평점 역시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6이었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던 손흥민은 홈에서 열린 뮌헨과의 친선전까지 마치면서 드디어 프리시즌 친선 경기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제 손흥민의 다음 경기는 시즌 첫 공식전이다. 토트넘은 오는 20일 오전 4시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승격팀 레스터 시티와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리며 훌륭한 한 해를 보낸 손흥민은 프리시즌 기간 동안 친선전 7경기를 모두 출전하면서 경기 감각과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 올렸다. 얼마 남지 않은 프리시즌을 잘 마무리해 손흥민이 개막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한편 뮌헨은 독일로 돌아가 한 차례 더 친선전을 가진 후 시즌 개막에 돌입한다. 뮌헨은 오는 14일 오스트리아 클럽 WSG 티롤과 친선전을 가지고 17일 SSV 울름 1846과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1라운드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즌을 시작한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