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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삼성 오승환 마무리가 아닐 수도 있다… 박진만 총력전 예고, “경기 상황에 맞게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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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삼성은 9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경기 중반 뒤집은 뒤 꾸준하게 앞서 나갔지만 결국 9회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8점을 뽑은 타선을 탓할 경기는 아니었다. 다만 선발 이승민이 6회 흔들린 것, 그리고 이후 불펜 투수들이 조금씩 실점한 게 아쉬웠다.

선발 이승민은 5회까지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6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그리고 7회와 8회 나선 최지광 김재윤이 한 점씩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여기에 8-7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이 2실점을 하면서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올 시즌 26세이브를 기록하며 리그 구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오승환이 고개를 숙였다. 첫 타자인 김선빈과 승부에서 3B에 몰리는 등 어려운 카운트 싸움을 한 끝에 결국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후 김도영에게 3·유간 내야 안타를 허용하면서 무사 1,2루에 몰렸다. 그리고 나성범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리드를 잃으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물론 그 다음은 수비가 아쉽기는 했다. 1사 1,3루에서 서건창의 팝플라이를 야수들이 처리하지 못했다. 중견수·유격수·2루수가 모두 따라갔지만 어찌된 일인지 아무도 못 잡으며 3루 주자 김도영의 끝내기 득점을 허용했다. 이건 오승환의 잘못은 아니었다. 다만 주자가 많이 나가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건 오승환의 책임이었다.

오승환은 올해 4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 중이다. 26세이브를 거두기는 했지만 경기 내용이 압도적인 건 아니다. 삼성은 지난해 불펜 난조로 수많은 역전패를 당하며 결국 시즌을 그르쳤다. 올해도 그런 악몽을 되풀이할 수는 없다. 이에 박진만 삼성 감독은 조금 더 적극적인 불펜 개입을 예고했다.

박 감독은 10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오늘부터는 (불펜은) 빠른 템포에서 움직임이 있어야 할 것 같다. 필승조로 따지면 최지광이 컨디션이 좋고, 그 다음 김재윤-오승환이다. 조금 상황을 봐서 변동을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오늘 게임을 통해서 1이닝 끊어가기 보다는, 컨디션이 좋으면 2이닝까지 맡길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가고 안 좋다 싶으면 조금 빨리 움직이려고 준비한다. 게임 상황에 맞게 움직이겠다”고 덧붙였다.

근래 들어 불펜 투수들에게 적절한 휴식을 줬던 흐름이었지만, 이제 경기 수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투수들의 컨디션을 보며 최대한 총력전을 벌이겠다는 의미다. 박 감독은 오승환이 마무리 상황에 고정되지 않을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오승환이 (고정적으로) 마지막에 대기하는 건 아니고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이전에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기 상황에 따라 오승환이 마무리를 할 수도, 혹은 이전에 더 중요한 상황에서 나올 수도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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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날 끝내기 상황에 대해서는 “내야수들 같은 경우도 전진 수비를 하는 상황이었고, 외야도 끝내기 상황이라 전진 수비를 하는 상황이었다. 외야수가 잡는 게 정석이다. 그런 상황에서는 외야수가 자신 있게 콜을 하면서 잡는 게 기본적인 플레이다”고 다소 아쉬워하면서도 마지막 홈 승부를 못한 것에 대해서는 “튀기는 게 아니라 박힌 수준이고, 3루 주자가 김도영이었다. 홈 승부를 하기 전에 그 전에 해결을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5이닝 동안 6피안타 5실점을 하며 가능성과 아쉬움을 모두 남긴 이승민에 대해서는 “잘 던졌다. 우리가 중반 싸움까지 할 수 있게끔 좋은 피칭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이승민은 선발로서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분간 중간이 필요한 상황이라 최하늘을 콜업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날 이승민이 2군으로 내려가고 최하늘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선발로 나서는 대니 레예스의 최근 구속 상승세와 경기력에 대해서도 “레예스는 체력적으로도 그렇고 꾸준하게 자기 페이스를 이어 주고 있는 상황이다. 큰 탈 없이 로테이션을 꾸준하게 지켜주고 있다”면서 “외국인 선수들이 팀에 희생하면서 해준다는 게 팀 전체적으로 큰 힘이 된다”고 박수를 보냈다.

전날 무릎이 조금 좋지 않아 대타로 대기한 김영웅이 선발 라인업에 복귀하고, 휴식차 선발에서 빠졌던 강민호도 이날은 선발 라인업에 들어왔다.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김헌곤(좌익수)-구자욱(우익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박병호(지명타자)-류지혁(2루수)-이성규(1루수) 순으로 사실상 최정예 멤버를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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