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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포수 강민호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월간 MVP를 수상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삼성 강민호가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7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강민호의 이번 수상은 2018년 새롭게 도입된 현 투표 방식(기자단+팬투표)으로 삼성 소속 최초의 포수 월간 MVP 수상이다. 삼성의 월간 MVP 수상은 2021년 7~8월 백정현 이후로 3년 만이다.
강민호는 팬 투표에서 514,874표 중 125,997표(24.5%)를 받으면서 김도영(KIA 타이거즈·242,659표)에 이어 2위를 차지했지만, 기자단 투표 25표 중 14표(56.0%)로 총점 40.24점을 획득하면서 김도영(기자단 투표 7표·총점 37.56점)을 제치고 최종 1위에 올랐다. 2004년 프로 데뷔 후 월간 MVP 수상이 없었던 강민호는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MVP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어 "김도영 선수가 리그를 씹어먹다시피 시즌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함께 경쟁을 펼쳤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았고, 뿌듯하게 생각한다. (팬 투표에서는) 김도영 선수를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웃음). 나도 신기할 만큼 비결이라고 할 만한 게 없었는데, 변화를 준 것도 없었다. 5월에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언젠가 한 번 기회가 올 거니까 잘 준비하자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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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는 개막 이후 4월까지 32경기 90타수 23안타 타율 0.256 2홈런 12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5월 23경기 56타수 18안타 타율 0.321 9타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6월 24경기 58타수 13안타 타율 0.224 2홈런 8타점으로 부진했으나 7월 들어 쉴 틈 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7월에만 11개의 홈런을 날리며 이 기간 홈런 부문 1위에 올랐고 타율 0.408(3위), 26타점(1위), 장타율 0.868(1위)을 기록했다.
전반기 4홈런에 그쳤던 그가 후반기에만 11홈런을 몰아친 이유는 무엇일까. 강민호는 "전반기에는 뜬공이 많이 안 나왔다. 왜 자꾸 땅볼이 나오는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후반기 들어 타구가 뜨기 시작하더니 타구 스피드까지 나오면서 홈런이 많이 나온 것 같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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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부진했던 대니 레예스, 코너 시볼드의 반등을 지켜본 소감은 어땠을까. 강민호는 "코너의 경우 본인이 미국에서 체인지업 구종 가치가 높았다고 해서 주로 체인지업을 사용하려고 했는데, 본인도 한국 타자들이 변화구 대처 능력이 좋다는 걸 알았을 것이다. 난 반대로 직구가 좋으니 직구로 (타자들을 상대로) 윽박지르는 투구를 하자고 포인트를 찾았고, 그러면서 잘 던지고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레예스는 제구가 좋은 투수니까 너무 도망 다니지 말고 타자와 붙어보자고 했고, 선발이 최소 6이닝은 던져야 하는데, 투구수가 많다고 했다. 공격적으로 하자고 했고, 잘 적응한 것 같다"며 "두 선수 모두 구위가 더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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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 이후 세 차례의 FA(자유계약)를 경험했던 강민호의 목표는 네 번째 FA다. 강민호는 "(세 번째 FA) 계약 기간은 내년까지인데, 좀 더 경쟁력을 보여줘서 네 번째 FA는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욕심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내가 어렸을 때 선배들을 보면 마흔이 된 이후 은퇴하고, 리빌딩이라는 이름으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걸 봤다. 후배들을 위해서 좀 더 몸 관리를 잘해서 네 번째 FA까지 진행한다면 나 이후로 그런 사례가 또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면 좋은 선례를 남기고 싶은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또 그는 "선수들은 통산 기록을 잘 보지 않는다. 가끔 비시즌에 집에 있다가 들여다보긴 한다. 지금에 좀 더 집중하려고 한다"며 "그래도 통산 기록에서 한 가지 달성하고 싶은 건 포수로 2500경기를 뛰는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진=광주,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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