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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스타톡] '화인가 스캔들' 김하늘 "정지훈과 연기하며 눈물 정말 많이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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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제가 옛날 감성의 노래를 기다리는 것처럼, 이런 결의 드라마를 기다리시는 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멜로 퀸'으로 불리는 배우 김하늘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화인가 스캔들'을 통해 첫 OTT에 진출했다. 작품은 대한민국 상위 1% 화인그룹을 둘러싼 상속 전쟁에 대한 이야기이다. 작품에서 김하늘은 프로 골퍼 출신 나우재단 이사장 오완수를 연기했다.

"작품 마무리가 잘 된 것 같아서 만족스러워요. 엔딩도 사실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제가 의견을 많이 냈어요. 최종적으로 열린 결말로 끝을 맺었는데 보편적이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 저희 드라마와 잘 맞을 거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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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하늘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2024.08.09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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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가 스캔들'은 상속 전쟁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는 나우재단 이사장 완수와 그녀의 경호원 도윤(정지훈)이 화인그룹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스캔들 드라마이다. 주된 스토리가 재벌가의 상속 싸움이다보니 빠질 수 없는 소재가 배신과 암투, 치정이다.

"요즘 노래들도 너무 좋지만, 제가 옛날 노래를 정말 많이 들어요. 그 감성을 좋아하는데 요즘엔 왜 그런 곡이 안 나올까 싶더라고요. 이번 작품도 그런 결이었어요. 옛날 감성인데 요즘에는 보기 힘든 장르가 됐잖아요. 또 저한테 이런 대본이 들어온 게 거의 처음이었고요. 그게 너무 신선했죠. 요즘 사람들은 이런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했고, 제가 옛날 노래의 감성을 기다리는 것처럼 이런 드라마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을 거란 생각을 했고요. 또 제가 이런 작품을 표현하면 어떻게 나올까, 어떤 작품으로 완성이 될까에 대한 궁금증이 최고조였던 것 같아요(웃음)."

상속을 놓고 벌이는 가족 간의 배신, 재벌가의 목숨을 위협하는 제3의 인물,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까지. 옛 감성을 2024년 드라마에 고스란히 옮겨온 것이 바로 '화인가 스캔들'이다. 그러다보니 작품 내에서 '내 여자 할래요?', '당신이 내 남자 해요' 등의 파격적인 대사들이 나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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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디즈니+ '화인가 스캔들'에서 오완수를 연기한 배우 김하늘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024.08.09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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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단점이라고 생각하면 대사죠. 장면은 현장에서도 바꾼 부분도 있었지만, 대사는 어떻게 바꿀 수가 없더라고요. 하하. 그래서 지훈 씨랑 편안하게 들릴 수 있는 톤을 찾기 위해 정말 대화를 많이 했어요. 그런데 어떻게 해도 쉽지 않더라고요(웃음). 그래서 그냥 하자 싶었죠. 역시나 그런 부분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는 분들도 계셨어요. 저 역시 그렇게 예상했거든요. 그래도 긍정적으로 봤던 건, 오랜만에 주변 분들한테 연락을 꽤 많이 받았어요. '화인가 스캔들'을 잘 보고 있다고 말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신기하고 감사했죠."

이번 작품은 16부작으로 구성됐으나 10부작으로 완결이 지어졌다. 원래의 회차에서 줄이다보니 완수와 도윤의 서사에 대한 설명이 충분히 않았다. 그만큼 전개는 빨랐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해야만 했던 완수와 도윤의 감정선에 대한 호불호가 나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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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하늘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2024.08.09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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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을 봤을 때 완수와 도윤이의 키스신에 대한 의문이 들긴 했어요. 완수 남편 용국(정겨운)은 완벽한 불륜이지만, 저희는 불륜과 결이 다르다고 생각해서 표현 방식을 바꿀 순 없을까 고민이 생기더라고요. 키스신이 나온 회차는 정말 시간 순서대로 촬영했는데 저는 죽음의 위협을 계속 받고, 도윤은 죽음의 문턱을 넘으면서까지 저를 지켜주잖아요. 그 상황은 완수와 도윤이 둘만 남은 거였어요. 그 속에서 도윤에 대한 감정은 뭘까 생각해봤는데 사랑에 가깝다고 느껴지더라고요. 그걸 표현하는 부분에 있어서 가장 적절한 방법이 키스신이라고 생각했고요. 죽음의 고비를 함께 넘긴 상황 후에 둘만 남은 상황이다 보니 그 감정에 이입이 많이 돼서 눈물도 정말 많이 났어요. 또 완수가 자신을 계속해서 도와주는 도윤을 계속 의심하는데, 차량 폭파 이후 도윤이 병원에 입원한 걸 보고 나서 상대에 대한 의심을 풀고 마음을 여는 순간이라고 느껴졌어요."

드라마 '피아노', '로망스', '온에어', '90일, 사랑할 시간', '공항 가는 길' 등을 통해 당당히 '멜로 퀸'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화인가 스캔들'에도 멜로는 옅게 묻어 있었지만, 김하늘은 여전한 멜로 드라마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제 감성과 잘 맞는 것 같아요. 제가 감정적으로 세심하고 예민한 편인데, 그걸 멜로 연기할 때 풀면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그러면서도 너무 어려워요. 디테일한 감정을 잡아가는 것도 어렵지만 쉽게 깨지기도 하거든요. 그럼에도 몰입한 순간, 내가 원하는 그림 안에서 연기로 표현이 됐을 때 그 희열은 최고인 것 같아요(웃음). 앞으로도 멜로를 하고 싶어요. 어떤 형태로든지, 열심히 해서 멜로 해야죠. 하하."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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