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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LG 트윈스가 오스틴 딘의 멀티 홈런과 구원 투수 김진성의 호투를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제압했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10-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팀은 주말 3연전 기선을 제압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시즌 전적은 56승 2무 48패다.
반면 NC는 이날 패배로 3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49승 2무 54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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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를 바꿀 '새 외국인 투수' LG VS NC
LG와 NC 모두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영입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지난 경기(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LG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KBO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에르난데스는 지난달 20일 케이시 켈리를 대신해 LG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전 성적은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압도적인 투수를 선보여 팀의 10-3 승리에 힘을 보탰다.
4연패를 벗어난 LG는 분위기를 이어 연승에 도전했다. 이날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지명타자)-문보경(1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3루수), 선발 투수 임찬규(올해 17경기 6승 5패 1홀드 88이닝 평균자책점 4.30)로 진용을 갖췄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에르난데스 영입으로) 2년 만에 선발진의 중심이 생겼다. 그런 분위기가 팀을 훨씬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한다. 또 확실하게 연패를 끊어줄 수 있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는 것이 선수단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라며 에르난데스 영입을 기점으로 팀이 상승 곡선 그리길 원했다.
이에 맞서는 NC는 에릭 요키시를 선발 투수로 내보냈다. 요키시는 지난달 31일 대니얼 카스타노를 대체할 외국인 투수로 NC와 계약을 체결했다. 2019시즌부터 지난해 중반까지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뛰었던 요키시는 1년 만에 KBO 리그에 재입성했다.
NC는 요키시 영입으로 선발진 안정과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보려 한다. 이날 선발 라인업은 박민우(지명타자)-서호철(2루수)-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좌익수)-김휘집(3루수)-박시원(중견수)-천재환(우익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올 시즌 첫 등판)로 구성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전 "요키시는 80~90구 정도 가능하다. 경기 상황과 컨디션, 구위 등을 체크하며 길게 갈지, 중간에 일찍 교체할지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8일) 불펜 투구를 한 건 아니다. 안에서 드로우(간단한 캐치볼) 정도를 했기에 오늘(9일) 등판하는데 큰 영향이 없을 것 같다. 긴장이 한 번 풀렸을 것인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라고 호투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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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한홈두'…KBO 43년 역사 최초 기록, 요키시 두들겼다
경기 초반 오스틴의 폭발적인 타격감이 NC 선발 요키시를 두들겼다.
LG는 0-3으로 끌려갔던 1회말 10득점 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1사 후 신민재의 볼넷 이후 오스틴이 요키시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2점 홈런(시즌 23호)을 쳐 2-3으로 따라갔다. 이후 LG 타선은 박동원과 김현수, 박해민의 1타점 적시타로 3점을 더 추가해 5-3으로 역전했다. 2사 만루에서는 신민재가 싹쓸이 3루타를 때려 8-3을 만들었다.
오스틴은 1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 번 요키시를 공략했다. 2사 3루에서 요키시의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2점 홈런(시즌 24호)으로 10-3으로 한 이닝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그동안 KBO 리그에는 통산 8번의 동일 타자 한 이닝 2홈런 기록이 있었다. 그러나 동일 타자가 모두 다른 투수들에게서 만들어낸 홈런이었다. 오스틴은 KBO 43년 역사상 유일하게 동일 투수에게 한 이닝 2홈런을 쳐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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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의 '개시 지연'…나란히 최악투 선보인 LG 임찬규와 NC 요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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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잠실구장을 적신 소나기 탓에 경기는 오후 6시 30분에서 40분 지연된 오후 7시 10분 지연 개시됐다. 그래서일까 LG와 NC 양 팀 선발 투수들은 좀처럼 제 투구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임찬규는 1회초 흔들렸다. 리드오프 박민우와 서호철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불안하게 출발했다. 데이비슨이 스윙삼진으로 물러난 1사 1,3루에서 권희동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0-1 선취점을 헌납했다. 이후 2사 1,2루에서 박시원과 천재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0-3으로 간격이 벌어졌다.
LG가 10-3으로 앞선 3회초 임찬규는 추가 실점했다. 1사 2,3루에서 천재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헌납해 10-5가 됐다. 2사 2,3루에서는 박민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10-7로 추격당했다. 그리고 이지강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임찬규는 최종 성적 2⅔이닝 9피안타 2탈삼진 2볼넷 7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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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요키시는 이날 KBO 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부족한 실전 감각 탓인지, 비 탓에 컨디션이 꼬인 것인지 1회말에만 10점을 내줘 최악의 투구를 보였다. 1회말에만 오스틴에게 홈런 두 방을 맞았다. 3번타자 오스틴부터 8번타자 박해민까지 6타자 연속 안타를 맞는 등 전반적으로 흔들렸다.
다만, 요키시는 1회말에만 실점했다. 그 이후에는 깔끔한 투구를 이어갔다.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를 잘 막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2회말 1사 후 오지환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김현수를 2루수 뜬공으로 제압. 이후 2루를 훔치려던 오지환을 포수 김형준이 저격해 아웃카운트 3개를 올렸다. 3회말에는 2사 후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신민재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4회말 요키시는 오스틴을 중견수 뜬공, 문보경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이준호에게 배턴을 넘겼다. 이날 최종 성적은 3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4볼넷 10실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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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0-9 추격당한, LG 그러나 마지막에 웃었다
LG는 4회초 또다시 점수를 내주며 턱밑까지 따라잡혔다. 구원 투수 이지강이 1사 후 김휘집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폭투를 내줬다. 2사 후에는 박시원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천재환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내줘 10-9가 됐다. 10-3에서 10-9까지 따라잡힌 상황.
다행히 추가 실점은 막았다. LG는 7회초 정우영의 제구가 흔들려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무사 1,2루 위기에 처했으나 바뀐 투수 김진성이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등 1⅔이닝 무실점을 잡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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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S NC 누가 누가 잘했나
이날 LG는 선발 등판한 임찬규가 2⅔이닝 7실점으로 부진하며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왔다. 강제 불펜데이처럼 진행된 경기. 그 뒤를 이어서는 이지강(1⅓이닝 2실점)-김유영(1이닝 무실점)-정우영(1이닝 무실점)-김진성(1⅔이닝 무실점)-유영찬(1⅓이닝 무실점)이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오스틴이 한 이닝에 홈런 2개를 치는 파괴력을 앞세워 4타점을 올렸다. 신민재는 3타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NC는 선발 투수 요키시가 많은 기대 속 KBO 리그 복귀전을 치렀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구원 투수로는 이준호(1⅓이닝 무실점)-최성영(1이닝 무실점)-류진욱(1이닝 무실점)-임정호(1이닝 무실점)가 순서대로 등판했다.
타선에서는 천재환이 홈런포를 포함해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박민우도 3안타 2타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잠실, 박정현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NC 다이노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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