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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다음 시즌 최전방을 맡기기 위해 검증된 프리미어리그 9번 공격수 도미닉 솔랑케(AFC본머스) 영입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9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본머스가 클럽 레코드 금액으로 도미닉 솔랑케를 매각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이적을 마무리 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은 다음 시즌 최전방에서 손흥민과 함께 호흡을 맞출 새로운 공격수를 찾고 있다.
지난해 여름 월드 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후 토트넘은 새로운 선수를 데려오지 않고 내부 자원으로 케인의 공백을 메꿨다.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이 케인을 대신해 새로운 9번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부진과 부상에 시달리자 손흥민이 중앙 공격수 역할을 맡았다.
토트넘 입단 후 주로 왼쪽 윙어로 뛰던 손흥민은 갑작스러운 포지션 변화에도 적응에 성공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 시즌 그는 왼쪽 윙어와 9번 공격수 자리를 오가며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올렸다.
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은 손흥민을 계속 최전방에 두기 보다 왼쪽 윙어로 복귀한 손흥민과 함께 최전방을 이끌어 줄 새로운 공격수를 찾기 시작했다.
수많은 공격수들이 후보에 오른 가운데 현 시점에서 토트넘이 새로운 9번 공격수로 최종 낙점한 선수는 1997년생 잉글랜드 공격수 도미닉 솔랑케이다.
솔랑케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등극한 선수이다. 그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19골 3도움을 올리며 프리미어리그 득점 랭킹 공동 4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엔 한 달 동안 6골을 터트리면서 4골 4도움을 올린 손흥민을 제치고 12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솔랑케는 지난 2017년 대한민국에서 열렸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때 잉글랜드 대표팀 일원으로 참가해 4골을 터트려 조국을 우승으로 이끌면서 골든볼을 수상하면서 한국 팬들에게도 알려진 선수다.
유망주 시절 첼시에서 뛰었던 솔랑케는 U-20 월드컵 활약으로 리버풀 이적에 성공했으나 자리를 잡는데 실패했다. 이후 솔랑케는 2019년 현 소속팀인 본머스로 이적했다. 당시 솔랑케는 리버풀에서 2년을 뛰는 동안 27경기에 나와 1골 1도움만 기록했기에 실패한 유망주로 여겨졌다.
그러나 솔랑케는 본머스에서 기량을 만개하며 대반전에 성공했다. 본머스가 2부리그인 잉글랜드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후 2020-21시즌 리그 15골 10도움을 기록했고, 2021-22시즌엔 29골 7도움을 기록해 본머스를 리그 2위에 올려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1부리그로 돌아온 솔랑케는 2022-23시즌 6골 7도움을 기록해 생애 첫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고, 지난 시즌엔 19골 3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본머스에서 뛰어난 한 해를 보낸 솔란케는 다시 빅클럽에서 뛸 기회를 얻었다. 다음 시즌 손흥민을 대신해 최전방에서 뛸 수 있는 선수를 찾고 있던 토트넘이 솔랑케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이에 대해 매체는 "본머스는 도미닉 솔랑케를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에 매각하기로 합의했고, 토트넘과의 협상이 진행 중이다"라며 "솔랑케도 토트넘으로 이적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으며, 그는 이미 개인적인 조건에 합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솔랑케는 본머스와 2029년까지 계약돼 있다"라면서 "우리가 지난 6월에 보도한 바와 같이 솔랑케 계약서엔 특정 클럽에 의해 촉발될 수 있는 6500만 파운드(약 1131억원)에 달하는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이 솔랑케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한다면 다시 한번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금액을 지출하게 된다. 현재 토트넘 역대 이적료 1위는 지난 2019년 여름 옵션 포함 6500만 파운드에 영입한 프랑스 미드필더 탕귀 은돔벨레이다.
은돔벨레는 토트넘 역사상 가장 실패한 영입으로 분류된 선수이다. 토트넘 클럽 레코드 금액으로 영입된 그는 한 번도 이적료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토트넘은 결국 이번 여름 손해를 감수하고 계약 기간이 2025년까지인 은돔벨레와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은돔벨레로 큰 실패를 봤던 토트넘은 검증된 프리미어리그 공격수 솔랑케 영입을 목전에 두면서 다시 한번 거액을 지출할 준비를 마쳤다.
매체는 "지난해 여름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이후 토트넘은 엘리트 공격수와 계약하지 않았다"라며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의 플레이스타일에 맞는 9번을 얻고 싶어하며, 솔랑케의 프로필이 이에 적합하다"라고 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소속 사이먼 스톤 기자도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본머스는 토트넘과 협상 중"이라며 "솔랑케는 6000만 파운드(약 1044억원)에 계약될 것이다. 이는 본머스의 클럽 레코드이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이 지난 시즌 리그 19골을 터트린 솔랑케를 품게 된다면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의 최전방 라인을 꾸리게 된다. 솔랑케는 지난 시즌 17골 10도움을 올린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 공격을 이끌 전망이다.
또 빅영입을 원하던 토트넘 팬들의 갈증을 달래 줄 수 있다. 이번 여름 토트넘이 영입한 선수는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 양민혁까지 모두 2006년생 어린 유망주들이다. 게다가 강원FC 윙어 양민혁은 내년 1월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솔랑케가 합류할 경우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 거취에 큰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 리그 28경기 11골 4도움을 기록한 히샬리송은 부상과 부진으로 많은 경기를 놓쳤고,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진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이적설이 불거지자 히샬리송은 "돈이 크지만, 내 꿈이 더 크다"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포지션 경쟁자인 솔랑케 영입은 히샬리송의 의지를 크게 흔들 가능성이 적지 않다.
사진=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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