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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가지고 있는 걸 잘 유지했으면 좋겠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지난 경기(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KBO 리그 데뷔전을 치렀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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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새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는 지난달 20일 케이시 켈리를 대신해 LG 유니폼을 입었다. 취업 비자 발급과 한국 적응을 거친 뒤 8일 두산전에 출격했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투구였다. 최종 성적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으며 팀의 10-3 승리에 힘을 보탰다. 동시에 데뷔전에서 데뷔 첫승을 챙겨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날 에르난데스의 포심 패스트볼(35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가 나왔다. 여기에 스위퍼(21구)와 커터(6구), 커브(5구), 싱커(5구), 슬라이더(4구), 체인지업(2구) 등 수준급 변화구도 조화를 이뤘다. 두산 타자들을 처음 보는 에르난데스의 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홈런)과 양의지(안타) 이외에는 별다른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완벽한 등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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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스트라이크존) 좌우를 쓸 수 있으니 좋다. 또 몸쪽을 던질 수 있으니 위력적이다. 오른손 타자들에게 몸쪽 투심을 던지고 바깥쪽 스위퍼를 구사하니 타자들이 힘들어한다. 양쪽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커맨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좋다. 투심 무브먼트도 굉장하다. 선수 인터뷰처럼 모든 구종이 결정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타자가 바깥쪽을 노리면 안쪽으로 승부구를 던지고, 안쪽을 노리면 바깥쪽으로 승부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지고 있는 걸 잘 유지했으면 좋겠다.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어느 정도 갖추고 온 선수다. 자기 것을 하면 된다.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되지 못한 건 구속 때문이었다. 평균 구속이 3㎞만 빨랐으면, 무조건 메이저리거다"라며 "KBO 리그에 딱 적합하다. 구종을 개발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구속을 끌어올릴 필요가 없다. 가지고 있는 것만 잘 던지면 충분히 통할 수 있다. 모든 걸 갖춘 투수 중 한 명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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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선두 KIA 타이거즈의 뒤를 쫓아가려 했던 LG는 최근 4연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에르난데스가 연패를 끊으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기세를 이어 다시 상승곡선을 타려고 한다.
염 감독은 "2년 만에 선발진의 중심이 생겼다. 그런 분위기가 팀을 훨씬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한다. 또 확실하게 연패를 끊어줄 수 있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는 것이 선수단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라고 흡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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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1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3루수), 선발 투수 임찬규(올해 17경기 6승 5패 1홀드 88이닝 평균자책점 4.30)으로 진용을 갖췄다. NC 선발 에릭 요키시 상대 통산 타율 0.114(35타수 4안타)로 부진했던 김현수가 시즌 첫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1군 엔트리 변동도 있다. 내야수 김성진이 퓨처스리그로 내려갔고, 투수 이종준이 1군에 콜업됐다. 롱릴리프 김영준이 두 경기 연속 등판해 휴식일을 맞이했고,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해 이종준이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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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9일 1군 엔트리 변동
IN-투수 이종준
OUT-내야수 김성진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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