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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데스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LG는 두산을 10-3으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에르난데스는 경기를 마친 뒤 "이겨서 기분 좋다. 첫 경기를 잘 마쳐서 만족스럽고, 또 무엇보다 팀이 지난 두 경기에서 졌기 때문에 오늘 이겨서 기분 좋다"고 얘기했다. 1회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생각한 점에 대해서는 "1회 올라갔을 때 굉장히 긴장했다. 잘 해낼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팬들의 응원을 받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팬들의 함성이 너무 커서 긴장했다. 집중하기 어려웠지만 평소대로 하면 된다, 보통의 경기처럼 하자고 되뇌이면서 집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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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1루에서 강승호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또 이때 박동원이 정수빈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면서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다. 박동원을 가리키며 환호한 에르난데스는 여기서부터 완전히 자기 페이스로 투구하기 시작했다. 양의지가 5연속 파울로 대응했지만 계속해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했다. 연속 직구 후 슬라이더를 떨어트려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헛스윙을 유도한 공 가운데 8구가 슬라이더 계열(스위퍼, 슬라이더)였다. 패스트볼이 3구, 커터가 1구로 그 뒤를 잇는다. 또 헛스윙 12개 가운데 8개가 타순이 한 바퀴를 돌기 전에 나왔다. 두 번째 타석부터는 헛스윙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헛스윙한 선수는 3명. 정수빈이 두 번째 타석에서 두 차례 헛스윙한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양석환은 볼카운트 0-1에서 2구 패스트볼에 헛스윙한 뒤 다시 3구 패스트볼을 때려 유격수 뜬공을 쳤다. 5회 마지막 타자 전민재는 볼카운트 2-1에서 직구에 헛스윙한 뒤 4연속 파울로 대응했으나 변화구를 건드려 1루수 뜬공으로 잡혔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는 포심 패스트볼 43.4%, 커터 28.3%, 체인지업 18.3%, 싱커 6.8%, 슬라이더 3.2%의 구사율을 기록했다. 8일 KBO리그 데뷔전에서는 여기에 스위퍼와 커브까지 2개 구종을 더해 7가지 구종을 던졌다. 두산 전력분석 자료에 따르면 직구가 35개로 가장 많았고, 스위퍼가 21구로 그 다음이었다. 그외에는 싱커(5구) 슬라이더(4구) 커터(6구) 체인지업(2구) 커브(5구)를 조금씩 던졌다.
에르난데스는 "내 결정구는 타자의 성향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다. 다양한 구종이 상황에 따라 결정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구종에 두루 자신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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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박동원과의 호흡이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에르난데스는 "나는 박동원을 믿는다. KBO리그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선수다. 우리가 잘 준비해서 호흡을 맞춰나가면 점점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르난데스의 KBO리그 데뷔전은 여러 외국 프로 스카우트 앞에서 이뤄졌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들, 또 일본 프로야구 구단도 스카우트를 보냈다. 괴물 같은 데뷔전을 보낸 에르난데스의 다음 등판은 14일 대전 한화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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