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식빵’으로 나쁜 기분 털어내”...롤모델로 김연경 꼽은 김유진

◆ 2024 파리올림픽 ◆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김유진(왼쪽)과 여자배구 간판 김연경.[연합뉴스]

한국에 13번째 금메달을 안긴 김유진(23·울산광역시체육회)이 자신의 롤모델로 한국 여자배구 간판 김연경(36·흥국생명)을 언급했다.

김유진은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후 인터뷰에서 “정말 행복하다. 개인적인 명예나 자존심에 한 보탬이 돼서 스스로에게 너무 잘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특히 김유진은 “그동안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의 마인드를 닮으려 노력했다”며 “실패하면 ‘식빵’이라는 비속어와 함께 나쁜 기분을 털어내고 강한 승리욕으로 다시 일어선다. 주저앉지 않고 바로 일어나 다시 시작하다보니 방황하지 않고 태권도를 더 갈고 닦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강한 승부욕이 롤모델인 김연경과 비슷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한편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김유진은 나히드 키야니찬데(이란)를 라운드 점수 2대0(5-1 9-0)으로 완파했다.

이번 금메달로 한국 태권도는 전날 남자 58kg급 박태준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태권도가 여자 57kg급에서 금메달을 딴 건 2008 베이징 올림픽(임수정) 이후 16년 만이다.

특히 이 체급 세계 24위인 김유진은 16강에서 세계 5위 하티제 일귄(튀르키예), 8강에서 세계 4위 스카일러 박(캐나다), 준결승에서 이 체급 세계 1위 뤄중스(중국), 결승에서 세계 2위 키야니찬데를 무너뜨리며 우승을 차지해 놀라움을 안겼다.

김유진이 올림픽에 나선 과정은 험난했다. 대한태권도협회가 지난 1월 내부 회의를 통해 여자 57kg급 나서기로 했고, 김유진은 2월 자체 선발전을 통해 아시아 선발전에 나섰다. 이어 지난 3월 중국 타이안에서 열린 아시아 선발전 4강을 통과해 상위 2명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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