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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배지환, 호수비에 득점...김하성도 교체 출전해 1안타 1득점 활약, 경기는 SD 승리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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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배지환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두 선수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팀에 기여했다. 결과는 원정팀 샌디에이고가 웃었다.

배지환은 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홈경기 7번 우익수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1득점 2삼진 기록했다.

상대 팀의 김하성은 삼두근 통증으로 이틀 연속 선발 제외됐지만, 이날 6회초 대주자로 투입돼 1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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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이 3회 도루를 시도했으나 아웃되고 있다. 사진=USA TODAY=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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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연장 10회 승부 끝에 샌디에이고가 9-8로 이겼다. 10회초에만 3점을 냈고 10회말 상대 추격을 2점으로 막으며 경기를 끝냈다.

배지환은 이날 자신의 스피드를 십분 활용했다. 1회에는 빗맞은 타구가 투수 앞으로 굴러갔는데 전력 질주했지만, 상대 투수 마이클 킹의 송구를 이기지 못했다.

3회에는 1루 방면 땅볼을 때렸는데 킹의 베이스 커버가 늦었고 덕분에 여유 있게 1루 베이스를 밟았다. 공식 기록 내야안타가 주어졌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샌디에이고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의 정확한 송구에 아웃됐다. 3루 주자가 발이 느린 야스마니 그랜달이라 전혀 포수를 압박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공교롭게도 피츠버그는 배지환의 도루 실패로 이닝이 넘어간 5회초 선발 마르코 곤잘레스가 피안타 2개를 허용하며 실점, 4-5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배지환은 실점으로 이어진 잭슨 메릴의 안타 때 홈에 정확한 송구를 뿌렸으나 주자의 발을 이기지는 못했다.

대신 6회 수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사 1, 2루에서 도노번 솔라노의 우중간 방면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슬라이딩하며 캐치, 실점을 막았다.

이어진 6회말 공격에서 다시 한 번 스피드로 팀에 기여했다. 제레미아 에스트라다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이 됐지만, 마지막 공을 상대 포수가 뒤로 빠뜨린 사이 1루까지 달려 낫아웃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2루 도루로 2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고 앤드류 맥커친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6-5로 뒤집는 안타였다.

맥커친은 4회 솔로 홈런으로 피츠버그 통산 800타점을 달성한데 이어 6회에도 2타점 적시타 기록하며 2점을 추가했다. 802타점으로 구단 개인 통산 타점 순위에서 랄프 카이너와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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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커친은 이날 3타점을 올렸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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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6회초 예상치 못한 사고로 출전 기회를 잡았다. 6회초 공격에서 주릭슨 프로파가 오른 무릎에 사구를 맞았고 통증을 이기지 못해 2루 진루 이후 교체됐다. 김하성이 대주자로 투입됐고 이후 유격수로 남은 경기를 소화했다.

샌디에이고는 2회 메릴, 4회 히가시오카가 홈런을 터트리며 점수를 냈다. 그러나 5회 2사 만루 기회에서 추가 점수를 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6회 솔라노의 타구가 배지환의 호수비에 막힌 것도 아쉬웠다.

8회 다시 기회를 잡았다. 김하성이 큰 역할을 했다. 루이스 아라에즈가 사구로 출루한 상황에서 상대 셋업맨 아롤디스 채프먼을 상대했다.

피츠버그팬들은 앞선 아라에즈의 사구 장면이 비디오 판독으로도 결과가 뒤집히지 않자 김하성 타석 내내 야유를 퍼부었다. 쏟아지는 야유속에서 채프먼의 100마일 강속구를 계속 파울로 쳐내던 김하성은 7구째 88마일 슬라이더를 때려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상대 3루수가 잡을 수도 있는 타구였는데 뒤로 빠졌다. 공식 기록은 안타가 인정됐다.

주자가 두 명이 모였고 중심 타선에 기회가 이어졌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보가츠와 매니 마차도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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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는 사구에 맞아 교체됐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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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에는 결과가 나왔다. 상대 마무리 데이빗 베드나 상대로 메릴이 가운데 담장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 6-6 동점을 만들었다.

1사 1, 2루 기회가 이어졌지만, 타일러 웨이드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아라에즈의 타구를 유격수 오닐 크루즈가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면서 앞서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피츠버그는 9회 주자를 모으며 끝내기 기회를 맞이했다. 배지환이 1사 만루 끝내기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2루 땅볼로 야수선택을 기록했다.

배지환의 타석은 어수선했다. 피치 클락 위반과 관련해 양 팀 벤치에서 동시에 항의하면서 한동안 지연됐다. 결국 처음에 투수에게 주어졌던 피치 클락 위반이 사라졌다. 다음 타자 오닐 크루즈까지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며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김하성은 10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콜린 홀더맨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랐다. 이후 보가츠의 좌전 안타로 앞서갔다. 이때 3루까지 달린 김하성도 마차도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메릴의 좌익수 뜬공 때 홈에 송구가 정확히 전달됐는데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이를 놓치면서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피츠버그도 10회말 연속 볼넷으로 베이스를 채우며 반격을 시작했다.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만회했고 바뀐 투수 아드리안 모레혼의 폭투로 한 점을 더해 9-8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이후 추가 득점을 내지 못했다.

김하성은 무사 만루에서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의 땅볼 타구를 침착하게 잡아 홈에 정확히 송구, 실점을 막아냈다. 마지막 아웃도 그의 몫이었다.

양 팀 선발은 모두 고전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킹은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4실점(3자책) 기록했다. 에스트라다가 2실점 허용했으나 마쓰이 유키, 알렉 제이콥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로베르트 수아레즈가 9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내려갔지만, 태너 스캇이 구원 등판했다. 10회 스캇을 구원한 모레혼은 세이브 기록했다.

피츠버그 선발 마르코 곤잘레스는 4 2/3이닝 8피안타 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5실점 기록했다. 헌터 스트래튼이 1 1/3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제일렌 빅스, 채프먼이 무실점 투구 이어갔으나 베드나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홀더맨은 연장에서 대량 실점하며 다시 한 번 아쉬움을 남겼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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