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김천은 2위 강원과 10일 맞대결 '선두 싸움'
김판곤 감독, 울산 HD 취임 기자회견 |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전력 보강에 나선 K리그1 클럽들이 '올스타전 브레이크'를 마치고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다시 뛰어든다.
오는 9~12일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관전포인트는 김판곤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한 울산 HD의 반전 여부에 쏠린다.
4위 울산(승점 42)은 10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10위 대구FC(승점 24)와 홈 경기를 펼친다.
울산은 홍명보 감독이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게 되면서 후임 감독 선임에 나섰고, 지난달 28일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판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김판곤 감독은 지난 5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공격적인 수비'를 강조하며 반전을 예고했다.
대구를 상대로 '울산 사령탑 데뷔전'을 치르는 김 감독으로선 '데뷔전 승리'와 더불어 최근 2연패에 빠진 팀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를 떠안았다.
울산은 7월에 치른 6경기에서 1승 1무 4패로 부진하다. 24~25라운드에서는 2연패까지 당했다.
5경기 동안 3득점에 7골을 내주며 공수 균형도 무너졌고, 순위도 올 시즌 최하인 4위까지 추락했다.
울산은 조지아 출신 '2선 공격수 자원'인 아라비제를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나선 만큼 대구를 상대로 김판곤 데뷔전 승리와 2연패 탈출에 전력을 쏟을 각오다.
침울한 표정의 대구FC 선수들 |
이에 맞서는 대구는 상황이 좋지 않다. 7월에 치른 5경기에서 4무 1패에 그친 것을 포함해 최근 7경기(4무 3패) 연속 승리가 없다. 최근 7경기 동안 10골을 내줄 정도로 후방이 무너졌다.
대구는 최근 영입한 미드필더 이찬동을 비롯해 화성FC(K3리그)에서 데려온 브라질 출신 수비수 카이오 등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대구는 최하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21)과 승점 차가 3밖에 나지 않아 강등권 탈출이 발등의 불이다.
한편, 선두 김천 상무와 2위 강원FC가 9일 오후 7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선두 자리'를 놓고 펼치는 맞대결도 관심거리다.
승점 46으로 선두를 달리는 김천은 강원(승점 44)과 승점 2차로 박빙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강원은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4)와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며 2위에 랭크됐다.
무엇보다 강원의 상승세가 놀랍다.
강원은 7월에 치른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로 선전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18세 공격수' 양민혁은 7월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받았고, 윤정환 감독 역시 '7월의 감독'으로 뽑혔을 만큼 상승세가 무섭다.
이번 맞대결에서 김천을 꺾으면 강원은 선두로 다시 뛰어오른다.
김천은 7월에 승리와 패배를 오가며 성적이 다소 널을 뛰었다. 2승 1무 2패로 반타작 이상의 성과를 거뒀지만, 선두 자리를 유지한 만큼 강원을 꺾고 2연승을 따내 선두 굳히기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강원FC 공격수 양민혁 |
◇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 일정
▲ 9일(금)
전북-광주(전주월드컵경기장)
김천-강원(김천종합운동장·이상 19시30분)
▲ 10일(토)
울산-대구(19시·울산문수경기장)
제주-인천(제주월드컵경기장)
수원FC-대전(수원종합운동장·19시30분)
▲ 11일(일)
포항-서울(포항스틸야드·19시)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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