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네 칼리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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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Y염색체'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성별 논란에 휩싸인 이마네 칼리프(알제리)가 결승까지 올랐다.
칼리프는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 66kg급 4강전에서 잔자엠 수완나펭(태국)에게 5-0 판정승을 거뒀다.
칼리프의 결승전 경기 상대는 중국의 양 리우다.
이번 대회에 나선 칼리프와 린위팅(대만)은 남성 염색체, 즉 'XY염색체'를 가진 선수다.
이 때문에 지난해 국제복싱협회(IBA)는 그들에게 세계선수권대회 실격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IBA는 현재 내부 부정부패로 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게 판정 권리를 뺏긴 상황이다.
그리고 IOC는 "칼리프와 린위팅의 경기 출전은 아무 문제가 없다. 기준은 여권이다"라며 두 선수의 여자부 경기 출전을 허가했다.
칼리프의 성별은 전 세계 유명인들을 넘어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큰 갑론을박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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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프는 성전환자가 아닌, 여성의 육체에 선천적으로 XY염색체를 지닌 채로 태어났다. 의학용어로는 안드로겐 무감응 증후군이라 부르며 체내 남성 호르몬 수용체가 결핍되거나 이상이 생겨 신체까지 영향을 미치는 증상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를 완전한 여성으로 봐야한다는 시각과, 남성의 염색체를 지니고 있으니 남성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 뜨겁게 설전을 이뤘다.
첫 경기에서 만난 안젤라 카리니(이탈리아)는 칼리프의 펀치를 맞고 46초만에 기권 선언을 했다. 또 8강전 상대 하모리 안나 루카(헝가리)는 상대를 '미녀', 칼리프를 '야수'로 묘사한 포스터를 내걸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자 복싱 66kg급 4강에서 맞붙은 수완나펭(좌)-칼리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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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4강에서 칼리프를 상대한 수완나펭은 칼리프를 'She(그녀)'로 부르며 존중했다.
수완나펭은 "나는 그녀에 대한 논란을 접했지만 관심있게 보지 않았다. 그녀는 여성이고, 여성이지만 매우 강하다"고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한편 칼리프와 양 리우의 결승전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5시51분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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