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치러진 2024 파리올림픽 C조 예선 경기. 일본과 아르헨티나 남자배구 대표팀이 대결을 펼치고 있다.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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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의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배구 경기가 펼쳐진 경기장에서 인기 만화 주제가가 울려퍼지는 ‘이벤트’가 연출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는 2024 파리올림픽 C조 예선 경기가 치러졌다. 이날 일본 남자배구 대표팀과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네트를 사이에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 경기에는 많은 일본 애니메이션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스포츠 애니메이션계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는 ‘하이큐!!’ 시리즈 속의 설정과 비슷한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하이큐!!’ 시리즈는 카라스노 고등학교 1학년 배구부 선수 히나타 쇼요가 카게야마 토비오 등 동료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 만화는 2012년 주간 ‘소년 점프’에서 연재가 시작된 이래 시리즈 누적 발행부수 6200만부를 달성했다. 이후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으며 일본뿐 아니라 한국, 중국, 미국 등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만화에는 히나타·카게야마 콤비의 대적자로 아오바조사이 고교 3학년 배구부 주장 오이카와 토오루가 등장한다. 이후 선수들은 성장하여 올림픽에서 만나게 된다. 히나타와 카게야마는 일본 배구 대표팀으로, 오이카와는 아르헨티나로 귀화해 그곳 대표팀 소속으로 경기에 나선다.
‘하이큐!!’ 속 설정이, 이번 2024 파리올림픽 C조 예선 경기로 현실화가 된 셈이다. 실제로 일부 관중들이 만화에 등장하는 응원 슬로건을 들고 경기장을 찾은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세트스코어 3-1(25-16, 25-22, 18-25, 25-23)로 일본이 승리했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린 직후, ‘하이큐!!’ 팬들에게는 익숙할 음악이 경기장 내에 울려퍼졌다. 이 애니메이션의 2기 오프닝 곡인 ‘플라이 하이’(Fly High)였다. 이 소식을 접한 팬들은 “하이큐가 현실이 되다니” “하이큐 과몰입 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데” “진짜 일본 대 아르헨 경기가 된다고?” 등 반응을 보였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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