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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음악 앞에 국적·세대·장르는 무의미하죠” 첫 한일 합동공연 펼친 씨엔블루X우버월드 [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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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우버월드 신타로(왼쪽부터), 씨엔블루 정용화, 우버월드 타쿠야. 사진 | 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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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2024년 가요계를 대표하는 키워드 중 하나는 ‘밴드’다. 그 어느 때보다 거센 밴드 열풍 속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두 밴드가 만났다.

밴드 씨엔블루와 일본 인기 록밴드 우버월드가 지난 달 27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합동 콘서트 ‘언리미티드 챌린지’ 합동 공연을 개최했다.

지난 6월 15일 일본 요코하마 피아 아레나에서 열린 첫 합동공연에 이어 두 번째 공연이다.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한일합동밴드 공연이자 우버월드의 첫 내한공연이기도 하다.

“서로의 준비과정을 지켜보며 좋은 영향을 받았어요. 각자의 팬들에게 새로운 자극을 안겼죠.”(정용화)

“한국에서 공연하게 돼 기뻐요. 양쪽 팬들이 상대 밴드의 노래를 잘 받아줘서 인상 깊었죠.”(우버월드)

6인조 록밴드 우버월드는 2000년 결성돼 올해 24주년을 맞았다. 인기 애니메이션 ‘블리치’의 주제가를 불러 국내에도 적지 않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2022∼2023년 일본 전역에서 총 90회 공연을 개최했고 지난해 7월 일본 최대 규모 공연장인 닛산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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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엔블루 정용화. 사진 | 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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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밴드의 합동 공연은 우버월드의 공연을 보고 자극을 받은 정용화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정용화는 “관심사와 공연에 대한 마음가짐 등 서로 통하는 부분이 많았다. 일본 공연에서 처음 만난 뒤 계속 연락하고 밥 먹으면서 공연을 꼭 같이 하고 싶다고 먼저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많은 무대에 섰지만 새로운 자극이 필요했어요. 그 무렵 우버월드의 콘서트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에너지에 압도됐죠. 씨엔블루 멤버들과도 앞으로 공연 방향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타쿠야도 씨엔블루에게 새로운 자극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노래가 좋은 게 가장 큰 장점이다”라며 “퍼포먼스도 존경스럽다. 저도 노래할 때 몸을 많이 쓰는 편인데 저보다도 많이 움직이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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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월드 타쿠야. 사진 | 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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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공연에 크게 만족했다는 두 팀은 일본과 한국의 밴드가 다양하게 교류할 수 있는 무대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정용화는 “데뷔 때부터 ‘밴드’의 벽을 넘기 위해 노력했는데 최근 그 문턱이 낮아진 거 같아 기쁘다”며 “좋은 밴드가 많다는 걸 알리고 싶다. 이번 합동공연을 계기로 한일 양국의 멋진 밴드들이 더 많이 고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타쿠야는 “일본에서는 밴드와 아이돌의 벽이 높지 않다. 모두 하나 돼 음악의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씨엔블루를 비롯해 스트레이 키즈, 세븐틴, FT아일랜드, 르세라핌, 에스파, 블랙핑크 등 일본에 오는 한국 아티스트는 모두 수준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한국 아티스트로 뉴진스를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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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엔블루와 우버월드. 사진 | 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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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은 내년에 각각 15주년, 25주년을 맞는다. 국적과 세대는 다르지만 두 팀 모두 활발한 공연과 함께 오랫동안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을 내비쳤다.

올해 씨엔블루의 새 앨범을 예고한 정용화는 “우리가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지 앨범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당찬 자신감을 드러냈다.

“저희가 데뷔할 때만 해도 밴드신이 풍성하지 않았어요. 그때 저희 목표는 밴드를 하고 싶은 후배들을 이끌어주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었죠. 음악은 나이가 들면서 더 성장할 것이라 믿어요. 기회가 된다면 도쿄돔에서 꼭 한번 공연을 해보고 싶어요.”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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