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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의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제유가가 8개월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현지시간 5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0.1% 하락한 배럴당 76.77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은 0.2% 하락한 배럴당 73.3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최고 지도자와 헤즈볼라 최고 군사사령관이 피살되고 이란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겨냥해 군사적 보복을 공언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은 한껏 고조된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갈등이 심화하면 원유 수출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중동 분쟁이 확산으로 인한 유가 상승 압력보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시장에 더 크게 작용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 OPEC 국가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플러스가 10월부터 자발적인 감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한 것도 유가를 끌어내렸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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