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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D리포트] "조국을 지키는 이들에게 바칩니다"…전쟁 중 첫 금메달 안긴 우크라 검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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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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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 관계로 줌에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
→ [SBS 홈에서 영상 보기] https://news.sbs.co.kr/z/?id=N1007750616

파리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

한국을 꺾고 금메달이 결정되자 우크라이나의 검객 하를란은 피스트 위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동료 선수들과 부둥켜 안고 한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팽팽했던 경기를 뒤집고 운명의 9라운드에서 대역전극 끝에 조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순간입니다.

[올가 하를란 / 우크라이나 펜싱 선수 : 어떤 선수들은 누군가를 잃거나, 최전방에 있거나, 심지어 전쟁 중에 죽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여기 오지 못했어요. 그래서 매우 아프고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 우크라이나를 위해 왔습니다. 우리는 조국을 대신해 왔고 매우 자랑스럽고 영광스럽습니다. 이 모든 메달은 우크라이나를 위한 것이고, 조국을 지키고 있는 이들에게 바칩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이번 올림픽에 140여 명의 선수가 출전했습니다.

역사상 가장 적은 규모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으로 사망한 선수가 최소 480여 명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전쟁을 피하기 위해 해외를 전전하며 훈련을 진행하다 파리에 합류하거나, 러시아 공습을 피하기 위해 항공편이 아닌 기차로 30시간을 넘게 이동해야 했습니다.

하를란은 이번 올림픽에 출전조차 못할 뻔 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7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러시아 선수의 악수를 거부했다 실격 당했지만 다행히 IOC의 구제로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2022년 러시아 침공 이후 첫 올림픽에 나선 선수들의 메달 소식은 파리에 있던 선수들 뿐 아니라 전쟁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더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하를란은 "우크라이나, 내 조국, 그리고 조국을 지키는 사람들이 정말 고맙다"며 메달 소감을 전했습니다.

(취재 : 정경윤 / 영상취재 : 서진호 / 영상편집 : 이승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정경윤 기자 rousil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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