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던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반등했다. 외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가 발행이 마무리된 영향이 컸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35.1억 달러로 전월 말(4122억1054만 달러) 대비 13.0억 달러 늘었다.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반등한 것이다.
한은과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13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외평채 발행을 마무리하면서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6월 27일 발행된 10억달러 규모의 외평채 발행 대금은 7월 중 납입됐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670억5만 달러(88.8%) △예치금 223억5만 달러(5.4%) △SDR 149억5만 달러(3.6%) △금 47억9만 달러(1.2%) △IMF포지션 43억7만 달러(1.1%)로 구성된다. 대부분에서 외환보유액은 증가했으나 예치금은 6월보다 20억8000만 달러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분기말 효과 소멸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은 감소했지만 외화 외평채 신규 발행, 미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증가에 따른 영향"이라고 밝혔다. 6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다.
아주경제=서민지 기자 vitaminj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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