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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심각한 부상 아니다...제한없이 경기 가능” 구단 메디컬 디렉터 전하는 배지환 상태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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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휴스턴 원정 도중 아찔한 장면이 있었지만, 부상자 명단 등재를 피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배지환, 그는 지금 어떤 상태일까?

파이어리츠 구단 선수들의 부상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토드 톰칙 스포츠 의학 부문 디렉터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부상 선수들의 상황을 설명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른 선수들에 대한 업데이트가 주된 내용이지만, 부상자 명단을 피한 선수에 대해서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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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은 주루 도중 무릎을 다쳤지만, 부상자 명단에는 오르지 않았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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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은 지난달 30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경기 도중 아찔한 경험을 했다. 1루 방면으로 기습 번트를 댄 뒤 1루로 뛰어가다 상대 1루수 존 싱글턴의 태그를 피하기 위해 점프했다가 착지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트레이너와 통역의 부축을 받으며 나가야 할 정도로 부상 정도가 심각해보였다. 그러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았다. 다음날 바로 경기를 소화했다.

톰칙은 당시 상황과 관련된 질문에 “배지환의 점프력이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하며 설명을 이어갔다.

먼저 그는 “배지환은 점프력이 뛰어난 선수이고, 그 상황에서는 운동 능력을 이용한 플레이를 시도했다. 태그를 피해 1루로 가려고 했다. 절대로 그의 잘못이 아니었다. 이정도 높은 레벨의 야구를 하면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라며 배지환의 시도가 전혀 무모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운좋게도 아주 경미한 부상”이라며 배지환이 큰 부상을 피했다고 덧붙였다.

톰칙은 “배지환은 약간의 통증은 참고 뛰는 법을 알고 있는 선수다. 그가 지금 하는 일이 그렇다. 부상자 명단 등재도 피할 수 있었다. 심각한 부상도 아니고, 제한도 없다. 아주 고무적”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경기전 만나 배지환도 “발목이나 골반은 다쳐도 관리가 되는데 무릎은 한 번 잘못 다치면 오래 걸리는 부위다. 넘어진 이후 움직일 때 불편함이 느껴져서 인대를 다쳤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힘줄만 다쳤었다. 딱히 큰 문제는 아니었다. 괜찮았다”며 현재 상태를 전했다.

그에 따르면 현장에서 상태를 확인한 의료진이 큰 이상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고, 검진도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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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칙은 배지환이 제한없이 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한편, 톰칙은 다른 부상 선수들의 상황도 전했다. 재활 등판 도중 부상이 재발한 좌완 라이언 보루키는 팔꿈치에 여전히 증상을 느껴 이 분야 권위자인 키이스 마이스터 박사를 만나 검진을 받았다.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한 주사 치료를 받았고 3~5일 정도 휴식을 취했다.

톰칙은 “9월에는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선수도 시즌 막판에라도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시즌 내 복귀를 예상했다.

토미 존 수술 이후 재활중인 다우리 모레타는 8월말 수술을 집도한 마이스터 박사를 만나 검진을 받는다. 이 검진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캐치볼을 시작할 예정이다.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우완 선발 재러드 존스는 하루 뒤 라이브BP를 소화할 예정이다. 투구 내용을 지켜본 뒤 다음 내용을 정할 예정이다.

스위치 히터 포수 엔디 로드리게스는 피츠버그로 이동했다. 좌타석에서 제한없이 타격하고 있으며 1루와 포수에서 수비 훈련도 소화하고 있다. 다음주초 다음 단꼐를 정할 예정이다.

재활경기 소화 도중 트레이드된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는 더블A에서 재활 경기를 시작한다. 2루수와 유격수에서 7이닝 수비를 소화할 예정이다.

톰칙은 “블루제이스 구단에서는 메이저리그 경기 복귀가 임박한 상황으로 평가했고 우리도 이같은 평가를 존중하고 있다. 팀을 옮기는 과정에서 3일 정도 경기를 뛰지 못했다. 일단 그를 경기에 투입하고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본 뒤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카이너-팔레파를 재활 경기로 보낸 배경을 설명했다.

사타구니 근육을 다친 내야수 닉 고잘레스, 햄스트링을 다친 외야수 조시 팔라시오스는 일단 휴식을 취한다. 두 선수 모두 이번 홈 연전 기간에는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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