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레슬링 간판 이한빛, 북한 선수 대신 파리행... 극적 출전

레슬링 여자 자유형 62㎏급 이한빛. 대한레슬링협회 제공

레슬링 여자 자유형 62㎏급 간판 선수인 이한빛(완주군청)이 2024 파리 올림픽에 극적으로 출전한다. 당초 몽골 선수의 도핑이 문제가 돼 출전권이 이한빛에게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실은 북한 문현경이 출전권을 반납하면서 파리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세계레슬링연맹(UWW)은 2일 "문현경이 여자 자유형 62㎏급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이 이를 포기했고, 차순위 자격이 있는 이한빛이 올림픽 티켓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한빛은 지난 4월 아시아올림픽 쿼터대회에서 3등을 차지해 출전권을 놓친 바 있다. 뒤늦게 파리에 입성하는 이한빛은 항공편 문제로 5일 출국해 대회에 나설 예정이다.

이한빛의 출전 소식이 전해지는 과정에서 잠시 혼선도 있었다. 당초 대한레슬링협회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한빛을 누르고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던 몽골 선수가 도핑에 적발되면서 이한빛이 출전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