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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배드민턴 혼복 김원호-정나은 "결승 실감 안 나…中에 설욕"[파리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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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 투혼' 김원호 "나는 배터리 끝나…나은이 믿었다"

정나은 "예선부터 힘들게 올라와…결승행 믿기지 않아"

뉴시스

[파리=뉴시스] 김진아 기자 = 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 샤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성 복식 준결승에서 한국 김원호-정나은 조가 서승재-채유정 조에게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4.08.02.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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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시스]안경남 기자 = 2024 파리올림픽 혼합복식 결승에 오른 김원호(25·삼성생명)와 정나은(24·화순군청)이 결승에서 중국에 설욕하고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8위 김원호-정나은은 2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혼합복식 4강전에서 세계 2위 서승재(26·삼성생명)-채유정(29·인천국제공항) 조를 2-1(21-16 20-22 23-21)로 이겼다.

1승 2패로 예선을 극적으로 통과한 김원호-정나은은 생애 첫 올림픽에서 결승까지 진격했다.

이 경기 전까지 서승재-채유정 조와의 상대 전적에서 5전 전패로 열세였으나,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승리했다.

한국 배드민턴이 혼합복식에서 결승에 오른 건 2008 베이징 대회 이용대-이효정 금메달 이후 16년 만이다.

또 이번 혼합복식 메달은 한국 배드민턴이 이 대회에서 처음 확보한 메달이기도 하다.

김원호-정나은은 또 다른 준결승에서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일본) 조를 2-0(21-14 21-15)으로 제압한 정쓰웨이-황야충(중국) 조와 한국 시각으로 2일 오후 11시10분 금메달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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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시스] 김진아 기자 = 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 샤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성 복식 준결승에서 한국 김원호-정나은 조가 서승재-채유정 조에게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4.08.02.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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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호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아직도 이긴 게 실감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나은도 "이게 맞나 싶을 정도다. 예선부터 힘들게 올라왔는데, 결승까지 간 게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게임 스코어 1-1로 팽팽히 맞서던 김원호-정나은은 3게임에서 한 때 5-10으로 서승재-채유정 조에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했고, 듀스 접전 끝에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원호는 "내가 집중력을 잃었을 때 나은이가 정신을 차리고 있었고, 저를 잡아줘서 다시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아예 배터리가 끝난 상태였다. 나은이한테 맡기겠다고 얘길 했다"고 말했다.

이에 정나은은 "부담이 됐지만, 내가 해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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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원호가 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 샤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성 복식 준결승에서 구토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2024.08.02.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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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누가 올라가든 금메달을 따야 하기 때문에 더 책임감을 가지고 마지막 결승은 어떻게든 이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원호의 어머니는 여자 배드민턴의 레전드인 길영아 삼성생명 배드민턴단 감독이다.

김 감독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다.

김원호는 "어머니께서 올림픽 메달은 하늘이 내려주는 거라고, 최선을 다한 뒤 결과를 받아들이라고 해주셨다"며 "길영아의 아들이 아닌 김원호의 엄마로 살게 해드리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3게임 도중 메디컬 타임을 요청하고 의료진에게 받은 주머니에 구토를 하기도 했던 김원호는 "저녁을 못 먹고 물만 마셔서 헛구역질이 나왔다. 코트에서 뛰다 토할 것 같아 심판을 불렀고, 봉지에 토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동하곤 처음 있는 일"이라며 "올림픽에서 토하는 모습을 보여서 조금 그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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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원호-정나은이 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 샤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성 복식 준결승 서승재-채유정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하자 기뻐하고 있다. 2024.08.02.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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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놓쳤던 김원호는 이번 올림픽 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그는 "아시안게임 남자복식 결승에서 이기고 있을 때 군대 생각을 해서 진 기억이 있다"며 "그래서 이번엔 경기 중엔 생각을 안 했다"고 했다.

혼합복식 결승전 상대는 세계 1위 중국이다. 김원호-정나은은 예선에서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충을 만나 0-2로 패한 바 있다.

김원호는 "예선에선 졌지만, 결승전은 아마 다를 것"이라고 이를 악물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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