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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올림픽] 마지막 기회 끝난 김소영-공희용, 눈물 펑펑…"정말 고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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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퇴장하는 김소영, 공희용에게 "너의 목표 향해 달려가길"

연합뉴스

허탈한 김소영(오른쪽)-공희용
[AFP=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을 아쉽게 마친 배드민턴 여자복식 김소영(32·인천국제공항)-공희용(27·전북은행) 조가 서로의 눈물을 닦아줬다.

세계랭킹 10위 김소영-공희용은 1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여자복식 8강전에서 세계 12위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 조(말레이시아)에 0-2(12-21 13-21)로 무릎을 꿇었다.

2019년부터 한국 여자복식을 대표한 '킴콩' 김소영-공희용이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퇴장하는 순간이었다.

현역선수로서 나이가 적지 않은 김소영은 이번 대회를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라 생각하고 준비해왔다.

이들은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 세계랭킹 1위 등극, 작년 전영오픈 금메달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등의 성적을 냈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김소영과 공희용은 눈물을 꾹 참다가 인터뷰 후반에는 결국 터뜨리고 말았다.

김소영은 "제 마지막 올림픽이었는데 아쉽다"며 "준비를 진짜 열심히 해서 뛰어온 결과니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소영은 "조별 예선에서는 좋은 경기력이 나와서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8강에서는 그런 경기력이 안 나왔다"면서 "저희 플레이를 못 하고 어리벙벙하게 진 것 같아서 아쉽다"고 말했다.

공희영은 "언니가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을 때 제가 잘 연결하지 못했다. 그래서 언니도 자신 있게 플레이를 못 한 것 같다"고 자책했다.

연합뉴스

김소영(왼쪽)-공희용
[AP=연합뉴스]


김소영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마지막 올림픽인 것은 확실하고, 앞으로는 배드민턴을 재미있게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지금까지는 목표를 두고 쉼 없이 달려왔다면 이제는 제 시간도 가지면서 재미있고 행복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가족을 떠올리며 결국 눈물을 쏟았다.

김소영은 가족을 향해 "지켜보면서 힘들었을 텐데 응원해줘서 정말 고맙다. 좀 이따가 만나자"라고 했고, 팬들을 향해선 "이런 모습 보여드려서 죄송하고 그래도 응원해 주신 덕분에 예선 1위로 올라올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공희용은 "마지막 올림픽인데…"라고 운을 떼다가 결국 등을 돌리고 펑펑 울었다.

김소영은 말을 잇지 못하는 후배를 향해 "나랑 6년이라는 시간 동안 힘들었을 텐데 고생 많았어. 너도 쉬는 시간을 갖고 다시 너의 목표를 향해 달려갔으면 좋겠다. 항상 응원할게"라고 위로와 격려의 말을 건넸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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