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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반효진과 37살 차이' 51세 튀르키예 선수, 주머니에 손 넣고 銀 명중[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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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튀르키예 사격 국가대표 유수프 디케치.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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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사격 종목에서는 다양한 연령대의 선수들이 출전해 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한국의 반효진(대구체고)은 이번 올림픽에서 16세 10개월 18일의 나이로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는 하계 올림픽 사격 종목 여자 선수 역사상 최연소 기록이다. 이밖에도 공기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오예진(19·IBK 기업은행), 공기소총 10m 혼성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중국의 황위팅(17)도 어린 나이에 올림픽 챔피언이 됐다.

이들과 반대로 많은 나이로 올림픽에서 입상해 화제인 선수가 있다. 튀르키예의 유수프 디케치(51)가 그 주인공이다.

1973년 1월 1일생인 디케치는 2008 베이징 대회부터 출전해 이번이 5번째 올림픽이다. 디케치는 자신의 첫 올림픽 메달을 위해 이번 대회에서는 27살이나 차이 나는 셰발 일라이다 타르한(24)과 한 팀을 이뤄 공기권총 10m 혼성 경기에 출전했다.

실력은 대단했다. 디케치와 타르한은 예선에서 582점을 기록, 참가국 중 전체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튀르키예는 올림픽 사격 종목에서 역대 한 번도 금메달을 딴 적이 없기 때문에 더욱 큰 기대가 모였다.

디케치와 타르한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결승에서 세르비아를 만나 각축전을 벌인 끝에 최종 스코어 14 대 16으로 아쉽게 패했다. 이 종목 결승전은 남녀 선수가 한 발씩 쏜 후 합산 점수가 더 높은 팀이 승점 2를 획득하는 방식으로, 먼저 승점 16에 도달하는 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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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서는 패했지만 디케치가 경기장에서 보여준 모습에 관심도가 집중되고 있다. 사격용 귀마개, 특수 보안경 등 어떠한 사격 장비도 착용하지 않고 경기를 치렀기 때문이다. 또 경기 복장은 그저 흰색 반소매 티셔츠였던 데다가, 주머니 속에 한 손을 넣은 채 총을 조준하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두고 'USA투데이'는 "사격 선수들이 착용하는 특수 고글이나 귀마개를 착용하지 않은 디케치의 사진이 SNS에 공유돼 명성을 얻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디케치는 일반 안경과 귀마개를 착용하고도 대부분의 경기에서 승리했다"고 덧붙였다.

'인디아투데이'는 "튀르키예의 공기권총 사수는 아우라만으로 파리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고 극찬했다. 매체는 "사격 선수들은 더 나은 정밀도와 선명함을 위한 특수 안경을 낀다. 하지만 디케츠는 최소한의 장비로도 올림픽의 영광을 누렸다"고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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