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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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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양민혁 어깨 툭툭치며 직접 격려한 손흥민 "부상 조심하고…왜 축구를 시작했는지 기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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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박대성 기자]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프리시즌 평가전 이후 양민혁(18, 강원FC)와 만났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짧은 만남이었지만 어깨를 툭툭치며 격려했다. 곧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할 양민혁은 '토트넘 대선배'의 말을 새겨 들었다.

양민혁과 손흥민은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 팀K리그-토트넘 홋스퍼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양민혁은 45분 동안, 손흥민은 60분 동안 뛰었고 결과는 토트넘의 4-3 승리로 끝났다.

프리시즌 친선전이지만 두 선수에게 의미가 컸다. 손흥민은 2022년 이후 2년 만에 토트넘 동료들과 방한이었고, 양민혁은 강원FC에서 2024시즌까지 뛴 이후 내년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합류하게 된다.

양민혁은 고등학생이지만 강원FC 1군에 합류했다. 김병지 대표이사와 윤정환 감독이 강릉제일고출신 양민혁을 동계 훈련에 테스트해보기로 결정했고 2024시즌 플랜에 넣기로 했다. 김 대표와 윤 감독의 판단은 옳았고 데뷔전부터 형들에게 주눅 들지 않는 플레이를 했다. 뛰어난 활약에 4월과 5월에 연속으로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휩쓸며 축구 팬들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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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는 여름에 준프로 계약에서 프로계약으로 전환했다. 통상적으로 12월에 프로 계약으로 전환하지만 6개월 앞당긴 파격적인 대우였다. 프로 계약 전환 후 양민혁은 강원FC에서 오래 뛰고 싶다는 말을 했지만, 김병지 대표이사가 "좋은 말이지만 더 큰 무대로 가 좋은 경험을 해야 한다"라며 유럽행을 예고했다. 실제 유럽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자 꽤 많은 빅 클럽에서 러브콜이 왔고, 이 중 토트넘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느낀 양민혁은 토트넘 이적을 결정하게 됐다.

꽤 파격적인 대우로 토트넘에 합류하게 됐다. 역대 K리그에서 유럽으로 직행한 선수 중 가장 높은 몸값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고, 2030년까지 무려 6년 계약을 체결했다. 토트넘 계약 중엔 금메달이면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아시안게임 차출 조항도 포함됐다.

양민혁에게 토트넘과 친선전은 곧 합류할 팀에 자신을 어필할 '쇼케이스'였다. 6만 관중이 모인 탓에 긴장을 할 법도 한 데 자신감 넘치는 드리블로 관중들을 압도했다. 토트넘 주전 중앙 수비수 에메르송과 볼 다툼에도 긴장하지 않았고 순식간에 툭툭 드리블을 치며 제쳐내는 여유를 보였다. 유효슈팅은 아니었어도 토트넘 골망을 위협하며 '슈퍼루키' 존재감을 마음껏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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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45분을 뛴 이후 벤치에 앉았지만, 경기 후 토트넘 코칭 스태프와 함박미소를 지으며 대화를 하는 모습이 있었다. 프리시즌 평가전에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코칭 스태프 눈독을 확실하게 찍은 만큼, 내년 1월에 합류한 '슈퍼루키' 양민혁이 토트넘 입장에선 내심 기대되는 모양이었다.

2015년 합류 이후 토트넘에서 10시즌째를 뛰고 있는 손흥민은 양민혁을 어떻게 봤을까. 하루 전이었던 30일 기자회견에서 양민혁을 묻자 "길게 만나지는 못했고, 짧게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토트넘에 오기 전까지 아직 강원FC에서 해야 할 것들이 남아 있고, 영국에 와서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을 거라고 이야기를 했다. 지금 몸 상태도 좋고, 훈련도 잘 하고, 경기도 잘 하고 있으니까 다치지 말고 조심히 몸 관리를 해서 1월에 보자고 이야기를 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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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K리그와 친선전이 끝난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양민혁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묻자 "내가 축구를 하면서 어떤 조언을 받으면 좋았을 것인지에 대해 생각했다. 열심히 하고 왜 축구를 시작했는지 잊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좋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양민혁은 토트넘과 경기 후 "확실히 다른 팀이라고 느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득점한 손흥민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역시 슈팅이 정말 남달랐다"라며 1월에 떠날 팀과 미리 만난 소감을 전했다.

메디컬 테스트 이후 짧았던 만남처럼, 공동취재구역에서 양민혁과 손흥민이 마주했다. 손흥민은 양민혁의 어깨를 두드리며 덕담과 조언을 이어갔고, 양민혁은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어쩌면 몇 시즌 뒤에 보게 될 토트넘 미래와 현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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