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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클린스만, "손흥민-이강인 싸움, 나랑 관련 없는데 비난받아...큰 성공 안겨줬는데 언론은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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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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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시절에 대해 입을 열었다.

독일 '트랜스퍼마크트'는 31일(한국시간) 클린스만 전 감독과 진행한 인터뷰 3부분 가운데 2부를 공개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클린스만 전 감독은 헤르타 베를린을 떠난 뒤, 한국 국가대표팀을 맡은 과정, 한국 대표팀 경질에 대한 자신의 견해 등을 밝혔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2023년 2월 대한민국 사령탑에 올랐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한국 축구는 우상향의 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 선임부터 모든 것이 꼬이기 시작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9월이 되어서야 첫 승을 신고하기 시작했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외유 논란, 동일한 전술 등으로 언론의 지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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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을 열어보자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한국은 비교적 약체로 여겨지던 아시아 팀들을 상대로 졸전에 졸전을 거듭했다. 선수들의 개인 기량으로 가까스로 4강에 올랐지만, 요르단에 0-2로 무너지며 60년 만에 우승 도전은 물거품이 됐다.

결국 대한축구협회(KFA)는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역대 최악의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한국 땅을 떠나게 됐다. 하지만 그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모든 것을 선수들 탓으로 돌리고 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한국에서 1년은 인생에 있어 매우 유익한 경험이었다. 대단한 일을 했다. 아시안컵에서 4강까지 진출했고, 13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하기도 했다"며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두 선수(손흥민, 이강인)가 싸우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팀 기강이 완전히 무너졌고,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패했다. 비록 코치진들은 선수들 간의 싸움과 관련이 없지만, 비난을 받았다. 협회의 생각과 달리 우리가 예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런 일은 한국 문화에서 용납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리에서 물러나야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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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손흥민과 이강인의 다툼으로 팀의 기강이 해이해졌고, 요르단에 패하면서 자신이 경질당했다고 주장했다. 모든 원인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자신의 지도력, 단합력, 감독으로서의 능력 부족에 대해선 어떤 말도 꺼내지 않았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우리는 몇 년 만에 한국에게 가장 큰 성공을 안겨주었고, 1년 만에 '네버 다이(Never Die)' 정신을 심어줬다. 모든 걸 세부적으로 계획했고, 실제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우리가 해낸 일은 언론에서 부정적으로 묘사되어 유감스럽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협회의 결정에 대해서도 자신들의 잘못이 전혀 없다고 이야기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협회는 체면을 지키고 싶어 했고, 이로 인해 코치진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나는 이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다. 다시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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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시안컵을 충분히 우승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 우리는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하지만 지금 와서 그 시절을 돌이켜 보면 아시아 축구에 대해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전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선수들 역시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에 의문을 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선수들은 자신들이 왜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곤 했다. 이것이 그들이 종종 8강에서 탈락하는 이유다"라며 또다시 선수들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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