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행본 100여권 속 명대사, 캐릭터 관계성, 에피소드 등 총망라
'명탐정 코난'이 걸어온 발자취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내 이름은 코난, 탐정이죠."
어린아이 몸에 갇힌 고등학생 탐정이 여러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가는 일본 추리 만화 '명탐정 코난'이 어느덧 연재 3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한 '연재 30주년 기념 명탐정 코난전(展)'이 지난 24일부터 서울 마포구 AK플라자 홍대점에서 열리고 있다.
코난이 1994년 1월 5일 일본 만화 출판사 쇼가쿠칸(小學館)의 '주간 소년 선데이'에서 연재를 시작한 이래 올해 초까지 총 104권에 걸친 모든 에피소드를 망라한 전시다.
허당 탐정들의 허당추리 |
전시는 '명탐정 코난' 속 명대사, 러브라인, 암호, 범인, 정의, 괴도 키드 등 총 6개 테마로 구성됐다.
열성 팬들이 즐길 수 있도록 테마별로 세세하게 인물 관계도와 설정, 대사 등을 풀어낸 것이 눈에 띈다.
주인공과 인기 캐릭터는 물론이고 조연, 엑스트라에 해당하는 캐릭터들도 빼놓지 않고 소개했다.
지금까지 등장한 약 280명의 범인 얼굴을 한 벽면 전체에 빼곡하게 걸어둔 '범인 대집합' 코너에서는 지난 30년간의 내용을 토씨 하나도 빠뜨리지 않겠다는 집념까지 느껴진다.
이게 바로 코난이 사용한 마취침 |
만화를 주제로 했음에도 2D 평면 전시에서 벗어나 주인공 코난과 라이벌 괴도 키드의 대형 피규어는 물론 주요 소품을 실물 크기로 만들어 곳곳에 배치했다. 코난이 지난 30년간 104권 분량의 에피소드 속에서 사용된 마취 침 개수를 인물 별로 집계한 뒤 이를 산처럼 쌓아 올린 조형물, 코난의 대표적인 특수장비인 초강력 킥 운동화 등이 대표적이다.
또 '피아노 소나타 월광 살인사건'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는 바닥에 흩어진 악보 곁에 월광 소나타 음원을 틀어놔 생생한 분위기를 더했다.
테마마다 아오야마 고쇼(靑山剛昌) 작가와의 인터뷰 내용도 함께 실었다.
아오야마 작가는 "처음부터 살인 러브 코미디로 만들려고 했다"든가 "(불가능한 트릭은) 상상해요! 사람을 죽일 수는 없으니까요"와 같은 익살스러운 답변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작가의 작업실을 구현한 전시장 마지막 공간에서는 캐릭터 스케치와 초기 설정 스케치, 15분 분량의 인터뷰 영상도 볼 수 있다. 전시는 9월 24일까지.
괴도키드의 등장 |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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