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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버닝썬 사태

눈물 보인 고준희 “버닝썬 루머에 드라마 하차, 여자로서 결혼까지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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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배우 고준희가 눈물을 보인 모습.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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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준희(39)가 버닝썬 게이트 연루 의혹으로 그동안 겪은 일들을 말하다 눈물을 보였다.

고준희는 29일 방송인 신동엽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그 친구(승리)와 찍은 사진이 공개됐고, 내가 당시 같은 소속사란 이유로 버닝썬 논란에 언급된 ‘뉴욕 간 누나’가 됐다”며 “나랑 관련 없는 일이니까 무시했는데 부모님에게도 전화가 오고 심각성을 깨달았다. 회사에 해명을 부탁했는데 굳이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그러다 드라마에서 하차 통보를 받았다”라고 했다.

고준희는 “내가 아니니까 다시 금방 일할 줄 알았다. 그런데 이렇게 5~6년이 금방 흐를 줄 몰랐다”며 “열심히 일하고 싶은데 작품을 못했다. 그 시간을 누구한테 이야기를 해야 하나. 저 너무 예뻤다. (활동하지 못했던)5~6년 동안”이라고 했다.

이어 루머를 퍼트리거나 악플을 남긴 네티즌들을 고소했다며 “고소하면 그 댓글을 하나씩 다 직접 읽어야 한다. 제 입으로 읽는 게 좀 힘들긴 하다. 아주 힘들면 쉬었다 가도 된다고 많이 편의를 봐주시고 했는데도”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고준희는 “(네티즌들이) ‘떳떳하면 계속 드라마를 했어야지, 왜 하차해?’라고 하는 거다. 저는 하차 통보를 받은 거였다”며 “그런 글을 쓴 사람들이 봐 달라고, 장난이었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고준희는 “저는 이런 얘기가 나오니까, ‘나 결혼 못 하면 어떡하지?’ 여자로서 그 걱정도 했던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한편 고준희는 승리와 찍은 사진 한 장으로 수년간 버닝썬 루머에 시달렸다. 2019년 버닝썬 게이트 당시 승리가 동료들과 나눈 온라인 메시지가 공개됐는데, 여기엔 ‘○○ 여배우가 현재 뉴욕에 있어 투자자 접대 모임에 초대할 수 없다’는 대화가 담겨있었다. 이후 온라인에선 대화 속 여배우가 승리와 같은 소속사인 고준희가 아니냐는 루머가 확산됐다.

고준희는 이후 버닝썬과 관련된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들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버닝썬 게이트는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해 있었던 나이트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성범죄, 불법 촬영물 공유 등의 범죄 사건을 말한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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