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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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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고개 숙인 홍명보 감독, 10분 동안 사죄 "대표팀 부임 논란 팬들께 죄송" [SPO 현장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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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축구회관, 박대성 기자] 홍명보 감독이 논란 끝에 첫 공식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감독 부임 순간부터 끊임없는 논란이 있었는데 울산HD와 국내 축구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홍명보 감독은 29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했다. 부임 첫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생각을 정리한 글을 먼저 읽었고 "그간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드린점 죄송하다. K리그 팬들에게 무거운 마음과 책임감을 안고 왔다. 울산HD 팬들에게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 뜨거운 응원과지지 속에 다시 감독으로 올라설 수 있었다. 이번 사태가 팬들에게 큰 상처와 실망감을 드렸다. 고개 숙여 다시 한 번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는데 분량이 10분 정도에 달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뒤 5개월 동안 차기 감독을 물색했다. 2월 경질 후 3월 정식 감독 부임으로 'K리그 감독 빼오기'라는 비판이 일었고 외국인 감독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제시 마치 감독 선임 불발 뒤 전력강화위원회가 표류했고 홍명보 감독에게 바통이 넘겨졌다.

홍명보 감독을 향한 시선이 곱지 않았다. 외국인 감독 후보에게는 PPT와 향후 대표팀 운영을 들었지만 홍명보 감독 선임에는 '프리패스', '읍소'로 선임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팽배했다. 논란이 커지자 정치계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목하는 이슈로 번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서면을 통해 축구협회 감사에 들어갔다. 직접 축구협회로 가 감사하는 건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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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에 몰린 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이 K리그 경기 전 인터뷰에서 축구협회를 향해 여러 발언을 한 바 있다. 외국인 감독과 면담은 순조로워지만, 홍명보 감독의 경우 면담 자체가 성사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 있었다. 홍명보 감독과의 면담이 특혜라는 주장이 있는데, 자료를 잘 준비해오면 그 감독과 에이전트가 의욕 있고, 성의 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것이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능력과 경쟁력이 있다는 근거는 아닐 것이다. 홍명보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을 맡은 경험이 있고 최근 울산에서 K리그 2연패를 했다. 울산에서 경기를 통해 지도력이 확인됐다"고 해명했지만 더 큰 논란만 가중됐다.

홍명보 감독은 선임 뒤에 곧바로 취임 기자회견을 하지 않고 유럽행에 올랐고, 외국인 코치 후보들과 면담·해외파 주요 선수들과 미팅을 했다. 29일 첫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논란에 A4 8페이지 분량 글을 읽으며 고개를 숙였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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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홍명보 감독 일문일답]

Q. 질답 직전 홍명보 감독이 전하는 메시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홍명보입니다. 기자회견을 시작하기에 앞서 지난 5개월간 여러 논란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오늘 저는 K리그 팬들과의 약속을 저버린 데 대한 한없는 미안한 마음,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특히 그동안 저에게 큰 성원을 보내주셨던 울산 HD 팬 여러분께 사과와 용서를 구하자 합니다. 저는 울산 HD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뜨거운 응원과 전폭적인 지지 속에 다시 감독으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선택이 팬 여러분들에게 큰 상처와 실망감을 드렸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울산 HD 그리고 K리그 팬 여러분께 깊은 용서를 구하며 어떤 질책과 비난이든 받아들이고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실망하신 팬들에게 용서받는 방법은 제가 제 자리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성장과 발전을 이끄는 길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보내주셨던 성원에 대한 부채감을 안고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이 자리에 임하겠습니다. 먼저 제가 대표팀 감독에 도전하고자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7월 5일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저희 집 앞으로 찾아왔고 그와 만난 자리에서 긴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 자리에서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저에게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한국축구 기술 철학에 대해 설명하며 저의 생각을 물었습니다. 저는 제가 대표팀 감독 협회 전무를 하면서 평소에 가지고 있던 축구 철학, 대표팀 운영 방안, 한국 축구의 기술 철학과 관련된 각급 대표팀 연계 방향 등 제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이임생 총괄이사는 이러한 제 의견을 듣고 대표팀 감독직을 간곡히 요청하였고, 저는 밤새 고심한 끝에 제안을 수락하였습니다. 지금 한국 축구는 중요한 전환의 시기에 있습니다. 4년 주기의 월드컵과 아시안컵 성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대표팀을 중심으로 한국 축구가 장기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이를 위하여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 경쟁력 강화 전략인 메이드 인 코리아(MIK) 프로젝트를 발표하였고, 이를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 축구 전체의 방향과 체계를 세밀하게 수립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저는 연령별 대표팀 감독을 거쳤고 전무이사도 행정으로 경험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하여 체계적인 유소년 시스템 및 적극적인 유소년 발굴이 A대표팀과 한국 축구 발전에 얼마나 크게 기여할 수 있는지 배워왔습니다. 이후 현장에 복귀하여 K리그 감독으로 활동하면서 K리그의 중요성도 경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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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소중한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한국 축구의 뿌리인 K리그와 동반 성장하는 대표팀을 꾸려갈 것입니다. 또한 한국 축구의 소중한 자산이 될 젊은 유망주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입니다. 대한축구협회가 발전적 방향으로 바꾸고자 하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선 A대표팀이 선두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A대표팀의 발전은 K리그 및 유소년 시스템의 발전과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이루어 낼 것입니다.

그 부분을 이해했기 때문에 큰 책임감이 생겼고, 개인적인 욕심이 아닌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점들이 제가 10년 만에 대표팀 감독으로 다시 도전하게 된 가장 중요한 내적 동기였습니다. 존경하는 축구팬과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 축구는 지금 유례없이 훌륭한 선수들로 가득합니다. 그렇기에 대표팀은 성적으로 표현되는 결과와 한국 축구만의 확고한 방향과 체계의 확립이라는 과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합니다.

저는 그 성공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낼 것입니다. 많은 분들의 지적과 따끔한 비판의 목소리 전부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겸손한 자세로 더 듣고 또 들으면서 한국 축구가 계속 전진하는 데 저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다음은 대표팀의 운영과 전술적 방향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표팀 운영에서는 존중, 대화, 책임과 헌신 세 가지 정도의 키워드가 중요합니다. 우선 존중입니다. 앞으로 대표팀은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로 팀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선수는 스태프를, 스태프는 선수를 존중해야 합니다. 선수끼리도 스태프끼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동시에 각자 위치에서 지켜야 할 선은 명확히 해야 합니다.그 다음은 대화입니다. 많은 리스크는 오해나 소통 부재에서 발생합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스스럼 없는 대화를 가질 것입니다. 감독인 저 역시 대표팀 내의 핵심적인 정보를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공유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책임과 헌신입니다.

대표팀 운영에 많은 부분을 오픈하고 정보를 공유한다는 것은 그에 따르는 책임과 헌신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선수들이 변화를 요구하고 그것이 좋은 방향이라면 저는 코칭스태프와 받아들일 것입니다. 그만큼 선수들은 그 권한에 대한 책임을 운동장에서 보여주어야 합니다.저는 이 세 가지 정신이 제대로 심어질 수 있는 대표팀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또 제가 추구하고자 하는 축구 스타일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공을 소유하면서 경기를 주도적으로 컨트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계획과 전략에 맞춰 경기 흐름을 유도할 것입니다. 물론 상대팀이나 여러 변수에 따라 상황에 맞는 변화를 가지고 가야 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더 큰 무대에서는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기 어려운 상대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유의 목적은 분명히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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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성과 과감성을 더해서 공격과 수비를 연결해야 합니다. 결국 소유는 상대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한 데 목적이 있습니다.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상대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허용하지 않기 위해 시공 상황과 카운터 상황에 대한 확고한 대비를 할 것입니다. 단 수비 시간은 최대한 짧게 가지고 위험지역에서 최대한 멀리서 공을 탈취할 것입니다. 공격에 더 많은 시간을 쓰려면 수비에서 강한 원칙과 대응이 필요합니다. 공격과 수비 시 각 지역에서 효율적인 공간 분배를 하고 우리가 어떤 약속된 패턴을 쓸지 훈련에서부터 준비하고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월드컵이나 아시안컵이 아닌 평시에 대표팀은 짧은 소집 기간 탓에 훈련 이틀 차의 24시간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시즌을 치르고 있는 선수들이 피파 규정에 근거해 소집을 하면 경기 전까지 사흘의 준비 시간이 있습니다.

하루는 컨디셔닝, 그다음 20세 간의 경기 전략과 디테일을 갖출 시간이 주어지는데 그 24시간을 얼마나 코칭스태프가 잘 준비하고 선수들과 공유해서 실제 경기에서 발휘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당장 시급한 과제가 9월 시작되는 월드컵 3차 예선입니다. 당장 9월이나 10월의 경기들은 전략적 고민도 해야 합니다. 유럽파들의 시즌 초반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는 시점이지만 무엇보다 승리라는 결과가 중요한 월드컵 최종 예선인 만큼 확실한 결과를 가져오기 위한 선수 구성까지 모두 고민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궁극적인 대표팀의 목표와 가치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팀 스포츠에서 좋은 성적은 팀 내부에 존재하는 여러 위험 요소들을 가리곤 합니다. 그러나 잠복해 있던 리스크는 좋지 않은 상황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합니다. 그리고 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집니다.

그렇게 되면 조직은 순식간에 무너집니다. 축구는 팀 스포츠입니다. 각자의 이기심을 접고 작은 희생과 헌신이 모인다면 위기는 기회로 전환됩니다. 대표팀이라면 그렇게 어려운 상황을 돌파해내는 모습을 축구 팬과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생각합니다. 많은 관심을 받는 만큼 좋은 역할을 통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화두를 던질 수 있는 대표팀이 되도록 감독으로서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축구 팬 여러분 저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나가겠습니다. 성공으로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축구팬 여러분들의 비판의 목소리도 대표팀을 위한 일이라면 항상 경청하겠습니다. 그 목소리가 한국 축구 발전기라는 같은 목표를 향한 우려에도 나온 것을 매우 깊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축구팬 여러분께서도 바뀌어가는 대표팀의 모습을 지켜봐 주시고 대표팀과 우리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과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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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북중미월드컵 목표와 손흥민을 포함한 유럽파 면담은 어땠나
최종 예선을 시작하는 상황에서 북중미 월드컵의 이야기를 하기에는 조금 이른 감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의 가장 좋은 성적이 원정 16강 진출이었는데, 16강보다 더 나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앞으로 많은 노력을 하겠다.

유럽에 가서 선수들과 미팅을 했는데 선수들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팀 운영 이런 것들에 대해서 얘기를 들었다. 이어 지금 대표팀에 바라는 점 대해서 얘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선수들에게 앞으로 내가 감독으로서 어떻게 팀을 운영을 해야 되겠다는 몇 가지를 이야기 했다. 선수들과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다. 9월달에 선수들이 소집이 되면 분위기가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Q. 감독 부임 과정에서 협회가 외국인 감독에 비해 프리젠테이션을 받지 않았다고 해서 비판이었다. 이임생 총괄이사와 대화를 나눌 때 왜 마음을 돌린 것인지 구체적으로 듣고 싶다
이임생 이사가 저에게 말했던 철학은 한국 축구 기술 철학(MIT) 그리고 지금 대표팀 간의 연계성 연령별 대회의 연계성 그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 저도 그동안 경험을 했던 대표팀 생활이나 또 대표팀 운영 방안에 대해서 이임생 기술이사한테 정확하게 얘기를 했다.

제 마음이 변한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하시는데, 대표팀 감독을 해봤고 이후 전무이사를 하고 대표팀을 협회를 떠났을 때 그 후에 벌어졌던 일련의 상황들이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 예를 들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있었던 여러 가지 문제점들, 이번에 아시안컵에 있었던 그런 부분들이 안타까웠다. 제 역할이 필요하다라는 이임생 이사의 말씀에 고민하기 시작했다. 고민을 하다보니 이 역할을 누군가는 해야되지 않을까 싶었다. 제가 아니라도 훌륭한 분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내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해서 결정하게 됐다.

Q. 응원과 지지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대표팀 감독으로 출발한다.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많은 기대 속에 새로운 팀이 출발하면 아주 좋았을 텐데, 지금은 그와 반대로 우려와 비판 속에 출발을 하게 됐다. 마음이 좀 무겁다. 하지만 반대로 10년 전에 이 자리에 왔을 때는 많은 기대와 박수 속에 출발했던 기억이다. 지금 비판과 이런 모든 것들은 감수하면서 나아가야 된다. 항상 겸손하게 팀을 이끌어 나가겠다.

Q. 한국 축구에 기여하는게 다른 방법도 있었을텐데 그게 꼭 대표팀 감독으로만 가능했나, 셀라데스를 코치로 선임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K리그 감독을 하다가 중도에 나오게 된 것에 대해서는 앞으로 평생 안고 가야 되는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K리그 팬 여러분들과 구성원 모두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제가 이번에 가서 만난 분 중에 셀라데스 코치는 없다.

Q. 유럽 출장에서 어떤 코치를 뽑았는지 말해줄수 있나
세 차례에 걸쳐서 코치진들을 면담을 했다. 의미 있는 미팅이었다. 코치들과 대화를 하면서 많이 공부도 됐다. 현재 유럽 축구 트렌드도 알 수 있었던 기회였다. 아주 좋은 시간이었다. 지금 협상에 지금 돌입해 있다. 첫 번째 후보드리 안 된다고 하면 두 번째로 넘어가야 되는 상황이다. 그분들의 의지가 있는데 아직까지 구체적인 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지금 당장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만약에 그분들이 좋은 계약이 돼서 한국으로 온다고 하면 아마 우리 팀이나 우리 선수들한테는 아주 좋을 거라는 기대가 있다.

Q. 감독 선임 이후 문체부 감사 등 외부적인 이슈가 있는데
협회가 저하고 얘기를 나눈 적은 없다. 협회하고 문체부의 관계다. 협회는 협회 나름대로 충실하게 소명하면 될 거라고 생각한다.

Q. 홍명보 감독에게는 카리스마 리더십이라는 평가가 있는데, 어떻게 수평적인 소통을 할 것인가
딱딱한 거 이미지가 있지만 저는 수평적인 소통을 좋아한다. 카리스마는 제가 가지고 있는 하나의 특징이지 저를 대변하는 모든 게 아니다. 울산에서도 마찬가지로 수평적인 분위기를 굉장히 좋아한다. 또 지금까지 꾸준하게 지도자 생활을 해오면서 반영을 했다.

하지만 팀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역시 팀이다. 팀이 얼마나 강하고 응집력이 있냐에 따라서 경기 결과는 굉장히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은 팀일수록 이길 수 있는 확률은 높지만, 그게 꼭 승리를 가져온다라는 확신은 없다. 그렇기에 팀의 문화도 있어야 되는 거고 또는 정신도 있어야 되는 거고 또는 정체성도 있어야 된다. 모든 게 맞아 떨어져야 강해진다. 대표팀이 1년에 몇번 모이기에 쉽지는 않지만 언제든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올 수 있고 기존의 있던 선수들이 못 올 수도 있다. 여러 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이 팀의 주인은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팬이지 다른 주인은 없다고 생각한다.

Q. 손흥민이 계속 주장을 맡게 될까. 홍명보호의 주장단은 어떻게?
지금 시간이 많지 않다. 9월 2일 날 소집해서 3일 훈련하고 중요한 경기에 나서야 되는데 여기에서 변화를 주긴 어렵다. 손흥민을 앞으로도 팀의 주장으로서 신뢰를 하고 그 선수에게 지금까지 해왔던 역할들을 맡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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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역할 분담이 된 코치들을 맡기는 이유가 있을까. 국내 코치진 구성은 어떻게?
한국인 코치들은 접촉을 했고 마무리 단계에 있다. 시간이 흐르면 발표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외국인 코치의 역할 분담을 말하자면 요즘엔 프로팀이든 어떤 팀이든 역할 분담이 굉장히 중요하다. 하나의 트렌드다. 유럽에서는 스로잉 코치도 있다. 그만큼의 역할 분담이 굉장히 잘 되어 있다. 피지컬 코치뿐만이 아니라 분석 파트에 있는 코치 역시 굉장히 중요하다. 제가 감독으로서 이런 코치들과 잘 융합해 팀을 잘 만들어서 능력치를 이끌어내느냐가 중요하다.

10년전 실패 역시 저한테는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 지금은 예전에 좋았던 경험, 좋지 않았던 경험을 얼마나 잘 활용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Q. 10년 전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10년 전에 저는 실패했다. 아는 선수들만 뽑아서 쓰는 인맥 축구니 그런 얘기도 들었었다. 인정한다. K리그의 단편적인 선수들만 뽑다 보니까 이름값은 없지만 팀을 이끌어가고 팀에 도움이 되고 헌신이 되는 선수들을 잘 몰랐다. 하지만 지금은 K리그에서 3년 반 동안 경험을 했다. 각 팀에 주요 선수들과 저만의 리스트가 있다. 경기를 바꾸는 선수와 헌신하는 선수를 잘 알고 있다. 제 머릿속에 있는 이름들이 있다는 게 아마 10년 전과 많은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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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표팀에 합류하는 선수들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할까
대표팀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 경기력이 좋은 선수들이면 누구든 들어올 수 있다.지금 이 대표팀에 들어와서 뭔가 새로운 마음을 갖고 온다라는 말보다 선수들이 정말로 편안하고 즐겁게 며칠 동안 시간을 보내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면 된다고 생각한다. 경기력 좋은 선수들을 위주로 해서 뽑아가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닌가 생각한다.

Q. 유럽파와 면담에서 무엇을 느꼈고, 앞전에 말한 모두발언 A4용지는 몇장인가
8장이다(웃음). 손흥민도 오랜만에 봤다. 선수들이 모든 걸 저한테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제가 느낄 수 있는 거는 대표팀에 어떤 부분들은 감독님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제 생각이 맞을지 안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대표팀이 소집이 되면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바로 적용을 할 것이다.

Q. 국내파 선수들과 면담 계획은 있을까
국내파 선수들과 면담을 하기에는 너무 양이 많은 것 같다.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은 경기를 지켜보는 일, 경기력을 체크하는 일이다. 물론 개인적으로 아는 선수들은 개인적으로 컨택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선수가 대표팀에 들어온다는 확신을 갖고 있긴 어렵다. 국내 선수들에 대한 면담은 현실적으로 좀 어렵다고 판단된다.

Q.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자서전에서 협회장 자리를 제안했다고 했다. 이번 감독 부임에 교감은 없었나
2020년에 저한테 7월에 (협회장) 제안을 하신 게 맞다. 하지만 회장직보다는 현장에서 한 번 하고 싶다라고 말씀을 드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회장님과 어떤 연락을 취한 적이 없다. 이임생 총괄이사회 대화를 통해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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