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송성문은 올해 개인 경력에서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간 팀의 주전급 선수라는 이미지를 넘어, 올해는 리그 최고의 내야수 중 하나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공·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송성문은 29일 현재 시즌 95경기에서 타율 0.347, 12홈런, 71타점, 116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937의 좋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수비도 안정적이다. 어쩌면 리그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다.
3할 타율(.347), 4할 출루율(.416)에 0.500 이상의 장타율을 기록 중인 리그의 몇 안 되는 선수이기도 하다. 타고 성향의 시즌이라고 해도 ‘탱탱볼’ 시즌 수준까지는 아닌데, 그런 리그에서 이른바 ‘3-4-5’를 기록하고 있다는 건 평소 같았으면 최우수선수(MVP)에도 도전할 수 있는 성적이다.
실제 여러 지표에서 송성문의 활약상은 실감할 수 있다. ‘스포츠투아이’가 집계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송성문은 4.00을 기록해 리그 야수 중 3위, 투수와 야수를 통틀어 전체 4위를 기록 중이다. 조정득점생산력(wRC+)에서도 142.4로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3루수 골든글러브 부문의 ‘영원한 후보’인 최정(37·SSG) 또한 올해 꾸준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최정은 시즌 97경기에서 타율 0.288, 24홈런, 72타점, OPS 0.976으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최정의 WAR은 3.07, wRC+는 140.4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두 선수 모두 골든글러브와 인연이 없을지 모른다. 너무 압도적인 선수가 있어서다. 일찌감치 MVP 트로피에 자신의 이름을 쓰고 있는 김도영(21·KIA)이 한참을 치고 나가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평소 같았으면 골든글러브의 강력한 후보가 될 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김도영의 성적이 ‘넘사벽’이다. 어쩌면 올해 리그 3루수들은 훌륭한 실적에도 불운한 셈이다.
김도영은 시즌 98경기에서 타율 0.354, 28홈런, 78타점, 29도루, 100득점, 136안타, OPS 1.074라는 화려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그런 김도영의 야수 부문의 랭킹을 모조리 쓸어 담고 있다. wRC+는 무려 173.5다. 2위 멜 로하스 주니어(kt·156.2)보다 훨씬 앞서 있다. 수비에서 실책이 많다는 점은 아쉽지만 압도적인 공격 생산력으로 이를 만회한다. WAR에서는 5.39로 로하스(5.27)에 앞선 리그 1위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누적 성적은 물론 임팩트도 강했다. 김도영은 올해 4월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과 10도루 이상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로 기록됐다. 일찌감치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빨리 20홈런-20도루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고,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까지도 이제 홈런 2개와 도루 1개만을 남겼다. 역사상 두 번째 40홈런-40도루에도 도전한다. 기록은 물론 다른 선수들이 가지지 못한 강렬한 인상까지 손에 쥐고 있다.
김도영이 이 기세를 몰아 골든글러브로 간다면 타이거즈 프랜차이즈에서는 실로 오래간만의 3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나온다. 한대화가 통산 8번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가운데 1995년부터 1997년까지 홍현우가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타이거즈는 3루수 골든글러브 부문의 명가였다. 2009년 김상현에 이어 김도영이 이 명맥을 잇는 선수가 되기 일보직전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