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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필라델피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으나 현시점까지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에 실패한 뒤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르하이밸리에서 뛰고 있는 뷰캐넌은 28일(한국시간) 로체스터(워싱턴 산하 트리플A팀)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의 안정적인 투구로 팀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뷰캐넌의 트리플A 시즌 8번째 승리(3패)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66으로 조금 낮췄다.
1회 1점을 내줬을 뿐 2회부터 5회까지는 큰 위기 없이 잘 넘기며 승리의 기운을 만들었다. 이날 뷰캐넌은 커터 33구, 싱커 29구, 체인지업 17구, 커브 12구, 포심 3구 등 자신이 던질 수 있는 구종들을 고루 던지면서 로체스터 타선을 잘 막아섰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2.3마일(약 148.5㎞)이 나왔고, 싱커의 평균 구속은 90.5마일(145.6㎞) 수준이었다.
이날은 특히 체인지업이 대단한 위력을 발휘했다. 총 9번의 스윙이 나왔는데 이중 5번이 헛스윙었다. 헛스윙 유도 비율이 56%에 이르렀다. 싱커 또한 힘이 있었다. 역시 36%의 헛스윙 비율을 기록했다. 존에 들어간 싱커와 체인지업을 상대 타자들이 잘 콘택트하지 못하면서 힘을 낼 수 있었다.
6월까지 다소 고전하는 양상이 읽혔지만 7월 들어서는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7월 4경기에서 19⅓이닝을 던지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활약했다. 이 기간 피안타율은 0.233으로 시즌 평균(.288)보다 훨씬 낮다. 투구 내용에 점차 안정감이 생기고 있다. 자신의 예상보다 더 길어졌을 마이너리그 생활에 지칠 법도 하지만 메이저리그 복귀라는 목표를 꾸준하게 좇는 양상이다.
여기에 필라델피아의 사정에도 변수가 생겼다. 필라델피아는 올해 막강한 선발진을 자랑하며 내셔널리그 및 메이저리그 최고 팀 중 하나로 우뚝 섰다. 잭 휠러, 애런 놀라, 레인저 수아레즈, 크리스토퍼 산체스, 타이후안 워커, 스펜서 턴불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거의 빈틈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근래 들어 부상자들이 계속 튀어나오며 결국 마이너리그에서 선수를 수혈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턴불과 워커가 번갈아가며 부상을 당하며 지금은 둘 다 부상자 명단에 있고, 올해 절정의 활약을 했던 수아레즈마저 28일(한국시간) 허리 쪽의 통증으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갔다. 이에 필라델피아는 트리플A에 있던 콜비 앨러드를 급히 수혈해 29일 선발로 내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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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앨러드가 29일 등판에서 부진하다면 필라델피아는 다시 앨러드를 트리플A로 내리고 새로운 선발 자원을 수혈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현재 트리플A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 선발 중 하나인 뷰캐넌 카드를 만지작거릴 가능성이 크다. 어린 선수보다는 이미 시범경기 당시부터 메이저리그 코칭스태프의 실험을 거쳤던 뷰캐넌이 더 익숙하고 안전한 카드다. 한편으로는 내년 시즌을 앞두고 뷰캐넌에 대한 판단을 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도 한 번쯤 써볼 만한 선택지로 평가된다.
뷰캐넌은 2014년 필라델피아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15년까지 두 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 있었다. 통산 35경기에 선발로 나가 8승17패 평균자책점 5.01을 기록했다. 만약 뷰캐넌이 수아레즈의 부상 기간 중 극적인 콜업을 이뤄 등판하게 되면 9년 만의 메이저리그 등판이다. 이래야 삼성의 제안을 뿌리치고 과감하게 자리를 떴던 이유를 증명할 수 있다. 필라델피아의 선택이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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