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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키움, 선두 KIA에 이틀 연속 강펀치… 송성문 극적 끝내기, KIA 3연패에 LG가 앉아서 웃었다 [고척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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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김태우 기자] 키움이 선두 KIA에 이틀 연속 펀치를 먹이며 치명타를 안겼다.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최하위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1-2로 뒤진 8회 역전에 성공한 것에 이어 상대의 거센 추격을 막아내고 9회 송성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키움(41승55패)은 3연승을 기록하며 힘을 냈다. 반면 리그 선두 KIA(59승38패2무)는 3연패로 아홉수에 걸리며 2위 LG와 경기차가 5경기로 좁혀졌다.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비록 승리는 없었으나 7이닝 동안 3피안타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역전의 발판을 놨다. 8회 양지율이 1이닝을 막아냈다. 5-2로 앞선 9회 주승우가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으나 끝내 이겼다. 타선은 고영우가 8회 극적인 3타점 적시타를 쳐 팀을 구해냈고, 이주형이 홈런 포함 2안타, 이용규도 3안타를 기록했다. 송성문이 끝내기 안타를 쳤다.

KIA는 선발 황동하가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지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불펜이 승리를 날렸다. 8회 차례로 투입된 최지민 전상현이 팀 리드와 동점 상황을 모두 지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타선에서는 김도영이 시즌 28호 홈런을 터뜨렸고, 소크라테스가 2안타를 치며 분전했지만 이날 팀 전체로 8회까지 4안타에 그치는 등 타선의 폭발력이 부족했다. 9회 홍종표가 극적인 추격 적시타로 활약하는 등 뒷심은 강했지만 마지막 한 발이 모자랐다.

전날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둔 키움은 이날 이주형(우익수)-도슨(좌익수)-송성문(3루수)-김혜성(2루수)-최주환(1루수)-김웅빈(지명타자)-김재현(포수)-이재상(유격수)-이용규(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전체적인 틀에서는 전날과 큰 변화는 없었다. 선발로는 팀의 에이스인 아리엘 후라도가 나갔다.

후라도는 시즌 20경기에서 124⅓이닝을 던지며 9승5패 평균자책점 3.40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시즌 20경기에서 무려 16번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일 정도로 안정된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다. 최근 5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 2.73으로 페이스가 좋았다. 올 시즌 KIA를 상대로는 1경기에서 4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으나 통산 KIA를 상대로 한 5경기에서는 3승2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그렇게 나쁜 성적은 아니었다.

이에 맞서 연패 탈출이 필요했던 KIA는 소크라테스(좌익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변우혁(1루수)-한준수(포수)-박찬호(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전날과 비교하면 1루수가 서건창에서 변우혁으로 바뀌었고, 하루 휴식을 취했던 박찬호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선발은 황동하가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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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하는 시즌 16경기(선발 12경기)에서 4승4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 중이었다. 다만 근래 들어서 조금 부진했다. 최근 5경기 평균자책점은 6.75로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는 첫 등판이고, 통산 키움과 3경기에서는 1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한편 이범호 KIA 감독은 전날(26일) 2회 1사 1,2루 상황에서 있었던 심판진의 ‘콜 부재’ 사건에 대해 “콜이 없었다. KBO에서 공문이 오는 것을 보면 플레이를 끝까지 해줘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콜이 없으니 이게 아웃인지 세이프인지 뛰어야 하는 것인지 말아야 하는 것인지가 없었다. 서건창이 2루에 들어갔다가 공이 흐르니까 뛴 것 같더라”라고 항의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초반은 후라도의 이름이 빛났다. KIA 타선을 거의 완벽하게 봉쇄했다. 1회 소크라테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최원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1회 2사 후 김도영(체인지업)을 시작으로 2회 최형우(투심), 나성범(체인지업), 김선빈(투심), 3회 변우혁(체인지업), 한준수(슬라이더)까지 6타자를 연속으로 삼진으로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KIA는 3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나가지 못했다.

그 사이 키움은 1회 이주형이 황동하를 상대로 우중간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이었다. 다만 이후 추가점을 뽑지 못한 게 결과적으로 화근이 됐다. 1회 2사 후 김혜성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했지만 최주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3회에는 선두 이용규가 우전 안타를 쳤으나 2루 도루를 실패하며 주자가 사라졌다.

그러자 KIA는 4회 김도영의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4회 1사 후 최원준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날카로운 안타를 치며 이날 팀의 첫 안타와 첫 출루를 기록했다. 그러자 김도영이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후라도의 초구 투심패스트볼(시속 145㎞)이 높은 쪽으로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세 경기 연속 홈런으로 자신의 시즌 28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이 홈런으로 김도영은 시즌 100번째 득점을 달성했다. 종전 KBO리그 최소 경기 100득점은 1999년 이승엽(당시 삼성), 2015년 에릭 테임즈(NC)가 기록한 99경기였는데 김도영은 이날이 시즌 97번째 경기 출전으로 최소 경기 100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가장 어린 나이에 시즌 100득점을 선점한 선수로도 기록됐다. 종전 기록은 1998년 이승엽이 만 22세 1개월 15일에 100득점을 선점한 것이었는데 김도영은 이날이 만 20세 9개월 25일이었다.

키움은 4회 1사 후 김혜성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도루에 실패했고, 5회에는 1사 후 김태진이 좌중간 안타를 치며 다시 출루했지만 이용규 이주형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 추격하지 못했다. KIA는 6회 1사 후 소크라테스의 2루타, 최원준의 몸에 맞는 공으로 1,2루를 만들고 후라도를 압박했으나 김도영이 유격수 땅볼, 최형우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도망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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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황동하가 5회를 마치고 승리투수 요건과 함께 내려갔고, 불펜을 동원해 키움의 추격을 막아섰다. 하지만 추가점을 더 뽑지 못한 건 결국 화근으로 다가왔다. 키움은 8회 바뀐 투수 최지민을 상대로 1사 후 이용규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이주형이 1루수 키를 넘기는 우전 안타를 쳤다. 1루 주자가 3루까지 간 가운데, 이주형은 1·2루 사이에서 미끄러져 넘어졌으나 우익수 나성범의 송구를 중간에서 커트한 박찬호가 이주형을 태그하지 못하면서 2,3루가 됐다. 키움은 도슨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KIA는 임시 마무리를 맡고 있는 전상현까지 올려 총력전에 들어갔으나 송성문이 볼넷을 골랐다. 그러자 KIA는 김혜성을 고의4구로 거르고 만루 작전을 선택했으나 키움은 이를 고영우가 깼다. 고영우는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3루타로 이날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이대로 끝날 KIA가 아니었다. 키움은 9회 주승우를 올렸지만 1사 후 최형우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나성범이 빗맞은 타구를 친 뒤 1루까지 전력 질주해 살아 들어갔다. 여기서 홍종표가 일을 냈다. 홍종표가 주승우의 초구 투심을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치며 단번에 1점 차까지 따라갔다. 이어 이창진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극적인 동점이었다.

하지만 키움은 5-5로 맞선 9회 2사 후 이용규의 내야안타, 이주형 도슨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이 찬스가 최근 팀 내에서 감이 좋은 송성문에게 걸렸다. 그리고 송성문이 불리한 카운트에서 경기를 끝내는 안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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