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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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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이 이승엽-테임즈 기록 깼다… 시즌 28호 홈런-100득점 폭발, KBO 역사에 또 이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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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김태우 기자] 선수 자신의 말대로는 타격감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결과만 놓고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김도영(21·KIA)이 또 한 방의 대포를 터뜨렸다. 리그 홈런왕 싸움에 불을 지핀 것은 물론 득점 기록에서 KBO리그 역사에 또 이름을 남겼다. 월간 첫 10홈런-10도루, 그리고 20-20 클럽 가입, 히트 포 사이클에 이어 또 하나의 강한 이미지를 남겼다.

김도영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 선발 3번 3루수로 출전해 두 번째 타석이었던 4회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김도영은 첫 타석에서는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좌익수 뜬공에 그쳤으나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0-1로 뒤진 4회 1사 후 최원준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날 3회까지 후라도에게 철저하게 막혔던 KIA의 첫 안타, 첫 출루였다. 그러자 김도영의 방망이가 빛을 발했다. 후라도의 초구 투심패스트볼(시속 145㎞)이 높은 쪽으로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자신의 시즌 28번째 홈런이자 3경기 연속 홈런이기도 했다.

KBO리그 9개 구단에 트래킹 데이터를 제공하는 ‘트랙맨’의 집계에 따르면 이 김도영의 홈런은 타구 속도가 167.1㎞에 이르렀다. 31.5도의 발사각으로 126.2m를 날아가 고척스카이돔의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김도영의 천부적인 타격 재질을 확인할 수 있었던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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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홈런으로 김도영은 시즌 100번째 득점을 달성했다. 김도영은 26일까지 99득점을 기록 중이었고, 이는 리그 부동의 선두로 2위권이 따라오기 어려울 정도로 격차가 벌어졌다.

종전 KBO리그 최소 경기 100득점은 1999년 이승엽(당시 삼성), 2015년 에릭 테임즈(NC)가 기록한 99경기였다. 김도영은 이날이 시즌 97번째 경기 출전으로 최소 경기 100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100득점 선점만 놓고 보면 가장 어린 나이에 기록한 선수로도 기록됐다. 1998년 이승엽이 만 22세 1개월 15일에 100득점을 선점한 적이 있었는데 김도영은 이날이 만 20세 9개월 25일이었다. 시상 내역은 아니지만 두 부문에서 모두 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김도영은 26일까지 시즌 96경기에서 타율 0.354, 27홈런, 76타점, 133안타, 2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70을 기록하며 대활약 중이었다. 올해 리그에서 가장 유력한 MVP 후보로 뽑힌다. 그런 김도영은 이날 28호 홈런을 터뜨리며 리그 홈런 선두인 맷 데이비슨(NC·29개)에 한 개 차이로 따라붙었다. 한때 4~5개 차이가 날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홈런왕 싸움을 벌일 정도로 가까워졌다. 여기에 역대 최연소 30-30 클럽까지 홈런 2개, 도루 1개만 남겼다. 김도영이 역사적인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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