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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아직 공도 못 던진다' 한화 산체스 한국에 없다, 결국 결별인가…"2번째 아프면 벌써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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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 번째 아프면 벌써 그 배 이상은 (회복 시간이) 걸린다고 봐야 하거든요."

한화 이글스가 결단을 내려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27)와 사실상 결별이 유력하다. 산체스는 지난 5월 처음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리고 21일 만이었던 지난달 7일 마운드에 복귀했으나 8일 만에 다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팔꿈치 통증이 재발해서다. 한화는 지난달 16일 산체스를 재활선수명단에 올리고, 하루 뒤인 17일 대체 외국인으로 라이언 와이스(27)를 영입했다. 산체스의 몸 상태를 지켜보면서 와이스의 KBO리그에 어떻게 적응해 나가는지도 함께 확인하려 했다.

산체스는 일단 국내에 남아서 치료와 재활을 이어 갔다. 그러다 지난 15일 미국으로 향했다. 산체스 본인이 부상 회복에 차도가 없자 답답한 나머지 구단에 미국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산체스는 현재 미국에 머물면서 검진을 받고 재활을 하고 있는데, 여전히 공은 던지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한화와 동행하려면 지금쯤은 실전 등판이 가능한 단계까지 몸 상태를 끌어올렸어야 했는데 마운드 복귀까지 얼마나 걸릴지 여전히 물음표다. 사실상 한화와 결별이 유력해 보이는 이유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6일 잠실 LG전이 비로 취소된 가운데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산체스의 현재 상황과 관련해 "산체스는 처음 다쳤을 때 2주 만인가, 내 기억으로는 그렇게 돌아왔을 것이다. 그리고 던지다가 2번째로 아프게 된 것인데, 두 번째 아프면 벌써 (회복 시간이) 그 배 이상은 된다고 봐야 한다. 그때 벌써 안 좋았다고 봐야 하고, 한 달 반은 걸린다고 보니까 우리는 빨리 대체자를 생각 안 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사이 와이스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올해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다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기존 미국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선수들과 비교해 기량이 가늠이 안 됐는데, 한화에 꼭 필요한 이닝이터 임무를 충실히 해내고 있다. 5경기에서 1승1패, 31⅓이닝,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경기마다 꼬박꼬박 6이닝 이상을 던졌고, 4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승운이 안 따랐을 뿐 와이스의 실력은 충분히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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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스의 6주짜리 대체 외국인 계약은 28일로 종료된다. 와이스는 2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구단은 와이스가 이날 등판을 마친 뒤에 구단과 동행할지, 동행한다면 어떤 조건으로 다시 계약할지 발표할 예정이다. 와이스는 10만 달러(약 1억원)를 받았는데, 재계약한다면 이보다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와이스 재계약 여부와 관련해 "구단에서 결정할 것"이라며 일단 말을 아꼈다.

와이스의 활약상과 관련해서는 "지금 사실 잘 던지다가 우리 수비 쪽에서 우리가 도움을 못 준 것도 있고, 뭐 나름대로 또 좋게 피칭할 때도 있었다. 큰 신장(193㎝)에서 좋은 공도 갖고 있고"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화는 와이스의 활약이 반가우면서도 산체스를 포기하기 어려워했다. 시속 150㎞대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 투수를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다시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그러나 아예 공을 던질 수 없는 상태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한화 구단은 조만간 결단을 내릴 예정이다.

산체스는 올해 11경기에서 2승3패, 53⅓이닝,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다. 지난해 처음 한화와 인연을 맺고 24경기에서 7승8패, 126이닝,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하고 재계약에 성공했으나 올 시즌은 반복되는 팔꿈치 통증으로 자기 기량을 제대로 다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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