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연재, 아포칼립스 세계관 배경
초반부 설정과 연출, 박진감 있는 작화 강점
리얼한 종말의 모습 그려, ‘지상최대 공모전’ 대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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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종말에서 살아남기’
작화와 연출 하나만으로도 독자들에게 웅장함을 안겨주는 작품들이 있다. 길게 설명하지 않더라도 화려하게 꾸미지 않더라도 제대로 된 연출 하나만 이뤄진다면 독자들은 해당 작품을 ‘대작’이라고 여기게 된다.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한 ‘종말에서 살아남기’가 딱 그런 사례다. 화려하진 않지만 ‘진국’처럼 느껴지는 웹툰이다.
‘종말에서 살아남기’는 재난에 맞서는 영웅 서사와 아포칼립스물의 전형적인 특성을 갖췄다. 처음 도입 부분부터 서사를 이끌어 가는 힘이 상당하다. 지하실에서 아무 이유도 없이 갇혀 지내는 주인공, 그를 혹독하게 다루는 아버지 등 흥미를 끌만한 요소를 초반부터 배치했다. 마치 영화 ‘올드보이’의 초반부 같다.
본격적으로 몰입도가 올라가는 시점은 주인공이 지하실에서 나와 지상에 도달했을 때부터다. 아버지의 예언처럼 ‘종말’이 찾아오는 모습을 매우 몰입도 있게 그렸다. 미지의 괴물들이 지구를 공습하는 각 장면들이 상당히 오싹하다. 독자들이 오싹함을 느낀다는 건 가상의 설정이지만 연출이 그만큼 현실감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특히 괴물들의 디자인도 강렬해 더 공포감을 자아낸다. 이 작품은 전반적인 배경도 흥미롭지만 그간 인간성을 제대로 배워본적 없는 주인공이 종말이란 특수한 상황 속에서 타인과 어떤 식으로 관계를 맺어가는지, 또 개인이 성장하는 서사를 어떻게 그려내는지를 잘 그려냈다.
‘종말에서 살아남기’는 2021년 네이버웹툰 ‘지상최대의 공모전’ 대상 수상작이다. ‘송’ 작가는 전달력이 탁월하고 흡입력과 박진감을 고조시키는 뛰어난 연출 능력을 인정 받았다. 실제 작품을 감상해보니 송 작가의 연출력은 다른 기성작가들의 능력 이상일 정도로 뛰어났다. 전반적인 서사를 중요시하는 독자들이라면 ‘종말에서 살아남기’를 정주행 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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