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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네타냐후 만난 해리스, 네타냐후 만난 바이든보다 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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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약 9개월 만에 회담을 갖고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휴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유력한 민주당 대선후보가 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총리와 별도로 만났는데, 쓴소리를 한 점이 주목받았다.

머니투데이

[워싱턴=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오른쪽) 미국 부통령이 25일(현지시각)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스라엘이 안전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전쟁이 종식되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2024.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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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로이터,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을 진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를 환영하며 "우리는 할 얘기가 많다"며 "바로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50년간의 공직생활과 50년간의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집무실을 빠져나간 후 두 사람은 본격적인 양자 회담에 들어갔다. 비공개로 진행된 두 정상 간 회담에 대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가자지구 휴전이 주요 의제였다며 "어떻게 전쟁을 끝낼 것인지 대통령과 총리가 논의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해리스 부통령도 네타냐후 총리와 만났다. 이번 회동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후 해리스 부통령이 대체 후보로 입지를 굳혀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처음으로 해외 정상을 마주한 자리다.

더힐·AP통신·CNN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회동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화가 "솔직하고 건설적"이었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와 함께 인질·휴전 협상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가자지구 인도주의 상황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하마스와 휴전 협정을 체결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나는 이스라엘이 이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하마스, 헤즈볼라(레바논 무장단체) 같은 민병대로부터 자신을 방어할 수 있도록 항상 지원할 것"이라면서도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쟁으로) 너무 많은 무고한 민간인의 죽음을 포함해 가자지구 내 사람들의 고통의 크기에 대해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번 말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등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할 권리가 있지만, (방어를)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9개월 동안 가자지구에서 일어난 일은 끔찍했다. 죽은 아이들과 때로는 2번째, 3번째, 4번째 난민이 돼 안전을 위해 도망치는 굶주린 사람들의 모습은 참혹했다. 우리는 이번 비극을 외면할 수 없다"고도 했다.

CNN은 "해리스는 네타냐후에게 말한 '심각한 우려'를 2번이나 언급했다. 그는 가자지구의 민간인 사망, 인도주의적 상황과 파괴에 대해 '재앙적', '파멸적'이라고 표현했다"며 "그의 연설은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이후 백악관에서 나온 연설 중 가장 '강력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다소 차별화 됐다는 것이다. 더힐은 "해리스는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에 대한 책임을 네타냐후에게 묻지 않는 바이든과는 달랐다"고 썼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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